“재개발 아닌 살아가기 좋은 집 만드는 게 공공건축”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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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짓다건축 대표가 부산 영주동시민아파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윤경 짓다건축 대표가 부산 영주동시민아파트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부산의 공공 건축이 어떻게 일상의 삶과 결부될 수 있을지 전문가들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상지이앤에이는 지난 26일 부산역 광장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공공 건축, 삶으로 들어오다’를 주제로 ‘제37차 열린 부산·도시건축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부산건축제(19~29일) 기간에 열려 시민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상지이앤에이, 공공 건축 주제

‘열린 부산·도시건축포럼’ 개최

김광수 커튼홀 공동 대표는 ‘맥락 이탈과 재맥락화’를 주제로 경기도 부천시 공공 건축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도시 속 개인의 민간 공간과 다중의 공공 공간 사이의 경계 붕괴와 혼재 상황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러한 동시 개념을 건물 용도에 적용한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조윤경 짓다건축 대표는 ‘일상의 회복’이란 타이틀로 ‘부산시 영주동 시민아파트 아이디어 콘테스트 당선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 발표는 1971년 산복도로에 지어진 노후 아파트를 재개발이 아니라 살아가기 좋은 집으로 다시 만들고 싶은 의도로 구성됐다. 이 기획은 좋은 전망과 훌륭한 주위 환경이란 장점을 살리면서 ‘낡음’을 길, 숲, 터의 기억으로 보완하는 공공성을 띠고 있다. 프로젝트는 일부는 새로 고치고, 일부는 보존하면서 불편한 시설은 개선하면 새로운 주거시설 형태를 탄생시킬 수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윤승현 중앙대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는 건축과 사회가 관계를 맺는 ‘건축의 사연’을 풀어놓았다. 윤 교수는 풍동도서관(경기 고양시), 영주조제보건진료소(경북 영주시), 도화동 복합청사(서울시)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글·사진=이준영 선임기자


이준영 선임기자 gap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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