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유재수·노환중 관련 의혹들 ‘도마 위’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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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유재수 경제부시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 취임 후 첫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이 도마에 올랐다. 오 시장의 태양광사업 투자 펀드 고문 등재를 비롯해 유재수 경제부시장 비위 무마 의혹 등을 두고 거센 공방이 이어졌다.

11일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부산시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오 시장 태양광 투자사 고문

"회사와 전혀 관련 없다"

유 부시장 비위 청와대 무마

"조 장관과 일면식도 없다"

노 부산의료원장 압수수색

"원칙과 절차대로 선임"

자유한국당 이진복(부산 동래구)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사업인 ‘아마데우스 사업’에 연관된 사모 펀드사 랜턴 사에 오 시장이 고문으로 소개됐다”면서 “이 회사가 왜 오 시장의 이름을 여기에 올렸느나”고 캐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해당 회사를 전혀 모른다”면서 “회사 측이 녹색삶지식경제연구원 이사진 전체를 고문단으로 사용한 것 같은데, 2015년 연구원 이사에서 사임한 후 회사가 설립됐기 때문에 그 회사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유 부시장 관련 질의도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빗발쳤다.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오 시장에게 “유 부시장 인선 전에 그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시절 여러 말이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느냐”면서 “부산시 인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부산이 금융도시로 지정됐지만 진척이 없어 해당 분야 경험이 풍부한 유 부시장을 발탁한 것일 뿐이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경남 창원시 의창구) 의원은 유 부시장을 향해 “청와대 특감반의 조사 내용을 인정하느냐”고 물으며 “당시 조국 민정수석이 관여해 특감반 보고를 무마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부시장은 “특감반 조사 내용은 잘 모르겠다. 조 법무부 장관과는 일면식도 없다”고 답했다.

노환중 부산의료원장과 조 장관 딸을 둘러싼 질의도 나왔다. 자유한국당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은 “노 원장이 조 장관 딸에게 비정상적인 장학금을 지급해 대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최근 검찰이 시장실과 노 원장실을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부산의료원장을 원칙과 절차대로 선임했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우리공화당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오 시장에게 A 건설사 B 회장과의 관계와 함께 A 사의 부산도시철도 사업 수주 경위를 캐물었다.

조 의원은 “B 회장이 오 시장과 고교 동문이며 이웃에 살면서 부부 동반 골프도 치는 사이다”면서 “그런데 A 사가 부산도시철도 관련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시장은 “부산교통공사 입찰 과정을 시장이 잘 알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시장의 역할은 전혀 없다”고 응수했다. 부산교통공사 이종국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한 올 1월 전에 벌어진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서울 서대문구을) 의원은 아시아드CC와 관련해 “아시아드CC에서 골프를 예약한 뒤 취소한 사례가 무수히 많으며 100회 이상 취소한 사람도 11명에 이른다”면서 “아시아드CC를 통해 로비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이므로 부산시는 조속히 민영화 계획을 제출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현우·황석하 기자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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