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소설학회·요산기념회 인간 삶의 토대 ‘장소’ 논하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한국전쟁기 거제포로수용소 모습. 부산일보DB 한국전쟁기 거제포로수용소 모습. 부산일보DB

공간, 로컬리티, 장소는 꾸준히 문학 연구의 중요한 테마로 연구돼 왔다. 이런 장소와 공간에 관한 기존 연구는 물리적·역사적이며 사회적·집단적 실체로서 소설의 ‘배경’으로서 탐구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의 토대인 장소는, 굳건한 물리적인 장소는 물론 인터넷, SNS 기반의 모바일 가상공간과 공항, 쇼핑몰, KTX 등 무국적의 유동적인 장소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일상적·문화적 소통 행위가 이뤄지는 토대인 장소와 특정할 수 없는 비장소를 주제로 풍요로운 담론의 장이 펼쳐진다. 한국현대소설학회(회장 강진호)와 ㈔요산기념사업회(이사장 이규열)는 26일 부산대 인문관과 요산문학관에서 ‘한국문학과 공간 혹은 비장소’를 주제로 제56회 전국학술대회를 연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50분까지 부산대 인문관 412호에서는 ‘김석범의 〈화산도〉에 나타난 공간과 장소의 의미’ ‘해방기 염상섭과 안동의 기억’ ‘한국전쟁기 포로수용소와 포로수기의 집단기억의 이데올로기’ ‘전광용 소설의 공간과 장소’ ‘현해탄과 한국 근대소설’ 주제가 발표된다.

같은 시각 부산대 인문관 409호에서는 ‘한국 SF 시공간 및 초공간성 연구’ ‘사이공간으로서의 피난지와 이동하는 주체-이호철의 〈소시민〉 다시 읽기’ ‘국경을 넘는 이주 여성 서사와 장소성 연구’ ‘이광수의 〈도산 안창호〉 연구’ ‘개인과 공동체-이청준 문학론’ 등 주제를 접할 수 있다.

이어 주최 측은 요산문학관(부산 금정구 남산동)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요산 문학의 현재성’을 주제로 ‘요산 김정한 심포지엄’을 연다. ‘현대소설사에서 요산의 위치’ 기조 강연을 비롯해 ‘요산 김정한 소설 연구의 현황과 과제’ ‘김정한의 문학과 매체 환경-신문과 문예지를 중심으로’ ‘요산소설의 공간성 연구’ ‘김정한 소설의 지식인 인물 연구’ 등 발표가 이어진다. 김상훈 기자 neato@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