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남성은 반복적 오르가슴 도달할 수 있나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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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성 관계를 가지게 되면 일어나는 일련의 반응을 마스터 엔 존슨은 크게 네 단계로 설명한다. 흥분기, 고조기, 절정기, 해소기의 4개 단계이다. 이 주기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특정 주기를 길게 또는 짧게 느낄 수 있지만 남성과 여성 모두가 이런 주기를 경험하면서 성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중에서 오늘 주제는 성반응 주기에서 가장 마지막 단계에 속하는 해소기에 나타나는 현상인 불응기에 관한 것이다. 불응기라는 것은 성적인 자극을 줘도 신체적 반응이 없는 상태로 남성에서 한번 사정 후 신체적 흥분과 발기가 되지 않는 휴지기를 말한다.

그런데 불응기라는 것이 대부분은 성인 남성에서 관찰되고 있다. 반면에 여성 및 청소년기 남성에서는 잘 관찰되지 않는다. 이런 불응기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 이유로 사정 후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과 프로락틴 호르몬이 일부 원인일 것으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2013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남성의 오르가슴 후 사정에 관련된 골반 주위의 말초 신경계도 불응기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없이 오르가슴에 이르는 드라이 오르가슴에 경우 불응기가 짧은 것이 관찰되는데 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불응기의 평균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개인차도 있고, 건강 상태, 식사 등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평균적으로 여성은 불응기가 몇 초가 되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성적인 흥분과 오르가슴이 가능하다. 남성의 경우 짦으면 몇 분인 경우도 있지만 몇 시간 또는 하루, 그 이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성적인 기능은 40세가 지나면 남성 여성 모두에서 눈에 띄게 떨어지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시 성적인 흥분이 생기는데 12시간에서 24시간 이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남성의 오르가즘 후 사정에 관련된 골반 주위의 말초 신경계도 불응기에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없이 오르가즘에 이르는 드라이 오르가즘에 경우 불응기가 짧은 것이 관찰되는데 이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본부 김강현 정수원PD gangdoo@

불응기가 좀 더 짧아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불응 기간과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 성적인 흥분, 성기능,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있다. 성적인 흥분을 더 잘 느끼기 위해서 파트너와의 섹스를 하기 전 자위 행위를 안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섹스 간격을 늘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격일로 섹스를 한다면 일주일에 한 번으로, 일주일에 한 번 성관계를 가지고 있다면 2주마다 한 번씩 하면서 불응기의 변화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불응기에 신경이 밀집돼 있는 부위인 목, 젖꼭지, 입술과 다른 민감한 부위들을 파트너에게 잡아당기거나 살짝 비틀거나 해서 자극하는 방법도 좋다. 성적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골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케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섹스를 하기 전에 술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기 능력이 저하되어 있다면 병원을 찾아가 발기부전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전반적인 건강을 강화시키기 위해 하루에 적어도 30분씩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전지연


하이닥터스의원 원장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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