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부산 도심 곳곳 멧돼지 출몰… 3마리 죽고 12마리 도주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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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 영상 출처 : 부산경찰청 제공 편집 : 장은미 에디터 mimi@

밤사이 부산 도심 곳곳에서 멧돼지 15마리가 출몰해 3마리가 사살되거나 차에 치여 숨졌다.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전 7시 3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야산 인근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대연5동의 한 빌라 앞에서 멧돼지를 순찰차로 들이받은 뒤 실탄 3발을 쏴 사살했다. 무게 100kg에 이르는 멧돼지에 부딪힌 80대 주민은 다리에 경상을 입었다.

이 멧돼지는 주변 아파트 단지에도 출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근 대연동 대단지 아파트 주민 서 모(28·여) 씨는 “오전 8시 20분께 지하주차장에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며 아이들을 포함한 주민들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6일 오전 8시 35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빌라 앞에서 사살된 멧돼지. 부산경찰청 제공 6일 오전 8시 35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의 한 빌라 앞에서 사살된 멧돼지. 부산경찰청 제공

밤사이 멧돼지는 부산 곳곳에서 출몰했다. 지난 5일 오후 10시 12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터널 인근에서는 운행 중이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났다. 차량과 부딪힌 멧돼지는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48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 한 교회 인근 도로에서 멧돼지가 발견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은 현장을 수색하다가 절벽 아래에서 떨어져 숨진 멧돼지를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5일 밤부터 6일 아침까지 부산에서 멧돼지 출몰 관련 112 신고는 8건이 들어왔고, 총 15마리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지역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한 번에 2~3마리씩 함께 출몰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15마리 중 3마리는 숨졌지만, 12마리는 달아난 상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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