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관리 ‘디지털화’ 통해 고객만족 높여야”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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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64회 세계선용품협회(ISSA) 부산총회’ 기조강연을 맡은 마크 오닐 콜럼비아선박관리(CSM) 대표가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제64회 세계선용품협회(ISSA) 부산총회’ 기조강연을 맡은 마크 오닐 콜럼비아선박관리(CSM) 대표가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지금 세계 선박 관리 시장에서는 디지털화와 수직화를 통한 서비스의 융·통합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은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유용한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돼서는 안 됩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드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64회 세계선용품협회(ISSA) 부산 총회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마크 오닐 콜롬비아 선박관리회사 CEO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 최적화와 이를 통한 일체형 서비스 제공이 세계 해운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64회 세계선용품협회 부산총회

마크 오닐 CEO 기조 강연 나서

“빅데이터 분석 컨트롤 룸 도입

선박 안전도 높이고 비용 절감”

세계 최대 규모인 1400척의 관리 선대를 보유한 ‘콜럼비아선박관리(CSM)사’ 총책임자인 그는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선박관리 종합 플랫폼을 구축해 일체형 선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 흐름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로 세계 해운물류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인사다.

그는 CSM에 불어 닥친 혁명적인 변화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세계 해운시장이 맞닥뜨린 ‘변화의 물결’을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을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해 비용 최적화와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선박 퍼포먼스 최적화 컨트롤 룸’을 지난해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선박 상태를 다양한 평가 기준에 근거해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선박이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 등 즉각적인 피드백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선박 내 케이터링(급식) 서비스를 예로 들면, 선원과 직원 개개인의 기호나 영양 상태 등을 분석해 최적의 메뉴를 제공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이 같은 최적화 시스템은 앞으로 발생할 우려가 있는 선박 사고에 대한 예방적 관리의 정밀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켜 선박 안전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비용도 상당 수준 절감할 수 있다.

그는 “디지털화를 인력 감축과 연계시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으로 우리 회사는 되레 직원 수가 늘었다”며 “디지털화는 어디까지나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의 관점에서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시스템을 운영하는 숙련된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규모 업체 난립으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가 뿌리 깊은 선용품 시장 역시 디지털화를 통한 시스템 최적화가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제안했다.

그는 “선용품 업계는 아직은 서비스나 효율 면에서 첨단 지식이나 변화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격 우위의 비즈니스 모델은 향후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디지털화와 최적화를 통해 고객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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