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재건’ 샌프란시스코, 류현진 품나?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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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 류현진. AP연합뉴스 지난달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 등판한 류현진. AP연합뉴스

미국 NBC 방송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류현진을 데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NBC는 “(LA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스콧 해리스를 새 단장으로 영입했고, 이번 주 중에는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당연히 선수단 개편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 이적 가능성 보도

좌완 선발 영입 필요성 제기

이 방송은 “샌프란시스코는 ‘리빌딩’이라는 단어를 거부했다. 대신 ‘리로드’라는 단어로 기울어졌다. 해리스 단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경쟁력 회복을 내세웠다”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최근 눈길을 두는 자유계약선수(FA)는 파란 자이디 사장이 잘 아는 선수다. 이 팀은 과연 류현진을 데려갈 수 있을까. 여기에는 찬반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NBC가 분석하는 류현진 영입 찬성 논리는 두 가지다. 먼저 지난해와 올해 성적이 매우 좋았다는 점이다. 또 오랫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였던 매디슨 범가너가 FA 시장에 나서는 바람에 이 팀에는 좌완 선발투수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반대 논리는 당연히 부상에 집중한다. 2015~2016년 시즌을 부상으로 건너뛰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의 나이가 내년 33세라는 점도 반대 이유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로건 웹, 트리스탄 벡 같은 젊은 유망주 투수 육성에 관심이 높은데 류현진을 데려오면 이 작업에 방해가 된다는 논리도 있다.

NBC는 마지막으로 “자이디는 다저스 단장 출신이어서 류현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자이디가 류현진을 샌프란시스코에 ‘잃어버린 요소’가 된다고 믿을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갈지 두고 볼 일”이라고 결론내렸다.

한편 MLB닷컴에 따르면 LA 에인절스의 빌리 에플러 단장은 12일 “우리는 선발투수를 두 명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에인절스는 여러 언론에서 류현진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된 팀이다.

MLB닷컴은 “에인절스는 게릿 콜을 에이스로 데려가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콜은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카운티 출신이고, 구단주 아르테 모레노는 돈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에인절스에는 한 명 이상의 선발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에인절스가 콜 외에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남태우 선임기자


남태우 선임기자 le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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