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위기에 국제유가 출렁…국내 기름값도 상승 예상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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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위기에 4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동반하락하고 유가와 금값과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위기에 4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동반하락하고 유가와 금값과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 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하면서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해 국제유가가 출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도 그대로 반영돼 국내 영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많이 도입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67.83달러로 전일보다 3.65%가 올랐다.

두바이유는 지난해 12월 27일 67.88달러를 기록해 최근 가장 높은 가격이었으나 지난해 5월 이후 현재 최고가격수준을 계속 오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3.05달러로 전일보다 0.19%가 올랐으며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68.60달러로 3.55%가 상승했다.


중동지역 긴장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이란 공습 여파로 국제유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드론 테러 당시 당국이 발빠르게 대처했고, 국제석유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금세 안정됐다”며 “이번 이란 공습 사태도 이란원유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아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란이 미국과 긴장이 커질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고 이 수로를 지나는 미국과 그 우방 상선 억류·공격 가능성도 커진다.

현재 부산지역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4일 기준으로 L당 1540원으로 7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용 경유도 L당 1374원으로 똑같은 흐름이다.

기름값은 국제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는데 중동지역 긴장이 높아져 환율이 상승하면 이 역시 기름값을 올리는 요인이 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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