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한 달여 앞둔 가운데 21일 오후 벡스코에서 스티브 데인턴 국제탁구연맹 사무총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이 코로나19 대책 준비상황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국제탁구연맹(ITTF)이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탁구연맹과 하나은행 2020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1일 오후 2시 벡스코 제1전시장 컨벤션홀에서 가진 D-30일 기자회견에서 “내달 22~29일까지 대회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스티브 데인턴 국제탁구연맹 사무총장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에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20일부터 국제탁구연맹에서 실사를 나와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매일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고, 방역에도 철저해 부산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가장 큰 탁구 대회인 만큼 역대 최고 대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급증에 따른 대회 취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엔 “현재까지 대회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이 올 경우, 대회 연기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과 조직위, 부산시,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회 조직위원회도 부산시와 함께 대회 기간 코로나19에 대비한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경기장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손 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하기로 했다. 경기장을 매일 1~2회 소독하고, 30분 단위로 관중들의 접촉이 많은 화장실 및 문손잡이 등 소독도 수시로 진행한다. 관중들에게 마스크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북한은 엔트리 추가 제출 마감 시한인 20일 오전 9시까지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데인턴 사무총장은 “사실상 참가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달 11~18일 예정된 한국 대표팀과 중국 대표팀간 합동훈련에 대해서 유승민 회장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부에 따라 취소 가능성이 있음”도 내비쳤다.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