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백신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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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협력사 동반성장 사회적 가치 실현 최우선 목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행복한 밥상`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위해 방학 중 아이들 점심해결을 지원해주는 봉사활동이다.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개발·도시정비·주택공급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경영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이라는 설명이다. LH의 사회적 가치는 △일자리 만들기 △협력사와 동반성장 △사고로부터 안전한 근로·주거환경 △주거복지 △쇠퇴지역 도시재생 등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신입사원 채용
진행 사업 통해 6만 명 이상 고용 창출
적정 공사비·안전 등 공공성 확보 주력

30일 LH에 따르면 LH는 ‘사회적 가치’를 경영의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이를 토대로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사업전략을 혁신·신뢰·포용·소통·안전·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 13개 요소와 연계해 마련했다는 것. 사내 모든 규정과 제도를 사회적 가치 관점에서 재평가해 새로 사규를 만들 때는 의무적으로 사회적 가치 영향평가를 하도록 제도화했다.

LH의 사회적 가치는 먼저 일자리에서 시작된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신입사원(826명)과 청년인턴(898명)을 채용했으며 LH가 진행한 사업을 통해 6만 2000여 명 규모의 고용을 창출했다. 2017~2018년엔 비정규직 171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바 있다.

두 번째로 중소기업·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이다. LH는 국내 처음으로 경쟁적 대화에 의한 계약제도를 도입했다. LH와 입찰업체가 협의를 통해 과업의 규격을 확정짓고 최적의 납품기업을 뽑는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계약이다. 공공기관 최초로 모든 공사와 용역업체 선정과정을 모바일로 생중계해 참여업체와 심사위원간 사전접촉을 원천 차단하기도 했다.

동반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적정 공사비다. 공사비가 부족하면 부실시공·임금체불이 발생하고 내국인 일자리도 외국인에게 내준다. 이에 따라 적정임금제를 100억 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고 노임계약방식도 표준근로계약서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근로자 임금이 16~21% 올랐다. 일용직 근로자의 근로내역을 전산관리하는 전자카드제를 지난해 3만 4000명으로 대폭 늘려 노임 정상지급에 크게 기여했다.

LH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회적 가치인 안전을 위해 ‘사람이 먼저인 더 안전한 LH’를 만들기 위해 사장 직속 전담조직인 안전기획실을 신설했다. 또 최근 5년간 발생한 모든 사망사고를 분석해 7대 유형 20대 위험공사를 추려내 ‘안전 720계획’을 수립하고 근로자가 직접 위험요소를 발주자에게 신고하는 ‘세이프티 콜’ 제도도 도입했다. 지난해 사망재해는 전년 대비 67% 줄었다.

LH는 주거복지 실현 역시 중요한 사회적 가치로 여긴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했는데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은 104만 호이며 이 가운데 LH가 공급하는 물량이 79만 호에 이를 정도로 LH의 역할은 막대하다. 지난해에만 취약계층 2만 8000호, 청년·신혼부부·고령층 7만 5000호를 공급했으며 반값 기숙사형 청년주택, 매입전세임대 등 다양한 주거지원을 펼치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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