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연기·프리즈 뉴욕 취소… 세계 대형 미술행사 올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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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아트바젤 전시장 전경. 아트바젤 제공

코로나19로 세계 미술시장이 멈췄다.

세계 최대 규모 아트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이 올해 6월 개최 예정이던 일정을 9월로 연기했다. 스위스 아트바젤은 지난해 갤러리 290곳이 참여하고 관람객도 9만 3000명에 달해 비중 있는 국제 아트페어로 꼽힌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8월로
아트페어·비엔날레 줄줄이 연기


아트바젤은 지난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지역 사회와 행사 관계자, 참여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6월 개최 예정이던 2020 아트바젤을 9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아트바젤 측은 “9월 15일과 16일 프리뷰 데이를 거쳐 9월 17일부터 20일까지 본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바젤은 이달 개최 예정이던 아트바젤 홍콩도 코로나19 때문에 취소하고 대안으로 온라인 뷰잉룸을 개설한 바 있다. 아트바젤 글로벌 디렉터 마크 스피글러는 “9월로 연기된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시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 개최 예정이던 미국 최대 아트페어인 프리즈도 뉴욕 행사를 취소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지난 7일 개막한 아트페어 테파프는 참가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나와 일정보다 나흘 앞당겨 폐막했다. 내달 개최 예정이던 디자인전시회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도 6월로 연기됐다. 독일 아트 쾰른은 개막 일정을 11월로 미뤘다.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가 4~5월 미국과 유럽 경매 일정을 여름으로 조정하는 등 세계 경매시장에도 한파가 불고 있다.

비엔날레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베니스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개막은 5월에서 8월로 연기됐고 남미 최대 예술제인 브라질 상파울루비엔날레는 9월 5일 개막 예정일을 한 달여 뒤로 미뤘다.

지난 14일 개막한 시드니 비엔날레는 24일 행사를 중단하고 온라인 전시로 전환했다. 이 행사는 6월 8일까지 예정됐던 오프라인 전시를 중단하고 파트너사인 구글의 아트&컬처 플랫폼으로 이동해 온라인 ‘가상 비엔날레’를 개최 중이다. 시드니 비엔날레 측은 “라이브 콘텐츠, 가상 워크스루, 팟캐스트, 인터랙티브 Q&A 등 디지털로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세계적 위기에 맞서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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