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추가 연기’ 대세… 4월 6일 등교 개학 힘들 듯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코로나19 개학 논란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말인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시도 교육감들과의 영상 간담회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학 예정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학을 할 수 있을지, 다시 연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주말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4월 6일 개학’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까지 실시했다. 현재까지 분위기는 4월 6일 ‘등교 개학’은 사실상 힘들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초 개학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주말 학부모 등 여론조사
‘결과 보기’ 막기 전 교원 81%
개학 반대, ‘온라인 개학’은 비슷
시·도 교육감 간담회도 반대 우세
교육부 ‘온라인’ 대비 기준안 발표
이번 주 초 개학 여부 발표 예정

29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31일께 또 한번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와 교육부는 27~29일 전국의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은 물론 학부모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신학기 개학 관련 의견 수렴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서 정부는 ‘4월 6일 개학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느냐’와 ‘4월 6일 온라인 개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주로 물었다. 교사들에게는 추가로 ‘원격수업을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등 온라인 개학 관련 질문들을 비중 있게 했다.

교육부가 ‘결과 보기’를 막기 전인 지난 27일 오후 8시 30분께를 기준으로 하면 81.2%의 교원이 4월 6일 개학에 반대했다. 또 온라인 개학에 대해서는 찬반이 비등했다. 이때까지 전국 교원 2만 2600여 명이 설문에 참여했는데, 진행결과를 보여 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자 교육부는 이 무렵부터 결과 보기를 막았다.

28일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설문에 참여한 교사 4002명 가운데 73%가 “추가 연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날 정세균 총리가 개최한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도 4월 6일 등교 개학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사이 학부모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되면서 맘카페와 각종 SNS에서는 이에 대한 여론전이 펼쳐졌다. 한 학부모는 설문조사 링크를 걸어 “추가 개학 연기가 필요하다”면서 “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설문에 참여해 달라”고 독려했다. 학부모들의 경우 대체로 추가 개학 연기를, 장기적 휴원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원들의 경우 대체로 개학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설문조사 진행에 대해 교원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28일 성명을 내고 “학교 휴업과 등교 재개 결정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킨다는 방역 원칙과 이에 대한 학교 대응 능력에 따라 판단해야 함에도 선호도 조사에서나 사용하는 설문 형식으로 의견 수렴에 나선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며 허술하게 진행되는 정부 설문조사를 강력 규탄했다.

한편, 교육부는 27일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체계적인 원격수업을 위한 운영 기준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기준안에는 △원격수업의 개념 △수업 운영 원칙 △학교 계획과 관리 등에 대한 기본사항이 들어 있다. 각 시·도교육청은 이 기준안을 바탕으로 수업 방법 등 세부운영지침을 마련하고, 학교는 원격수업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교육부는 특히, 평가는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원격·출석 수업 내용을 토대로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교육청 수업평가센터는 29일 온라인 수업 지원 자료를 배포했다.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