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 1-1구역 4160억 재개발, 현대건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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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일2구역은 롯데건설 수주

부산 부산진구 범천1-1구역 힐스테이트 아이코닉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대기업 건설사 간 치열한 수주 전쟁이 펼쳐졌던 범천1-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부산 부산진구 범천1-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8일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현대건설은 투표 참여 조합원 446명 가운데 238명의 지지를 얻어 53.4%의 찬성률로, 208표를 받은 포스코건설을 제쳤다.

범천1-1구역 재개발 사업은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 부산진구 범천동 850-1번지 일원 23만 6354㎡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실, 상업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가 4160억 원에 달해 ‘부산 도심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은 BIFC 인근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며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을 제시했다. 특히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골든타임분양제’를 제안해 조합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골든타임분양제는 그간 강남 주요 사업장에만 제안됐던 조건으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에서 자유로운 후분양 방식을 포함해 조합이 원하는 시기에 일반분양을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건설업계 관게자는 “일반분양 시점을 늦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공사가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춰야 하는데 현대건설이 충분한 자금력을 갖췄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 열린 범일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롯데건설이 수주권을 따냈다. 앞서 3차례 입찰에서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의 눈치 싸움으로 경쟁구도가 성립되지 않았다. 결국 조합은 시공사 선정 방식을 입찰 대신 우선협상자대상자 선정을 통한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제안서를 단독 제출한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가져가게 됐다.

현대백화점 부산점 인근의 노후 주택단지를 탈바꿈시키는 이 사업은 부산 동구 범일2동 62번지 일원을 재개발해 지하 5층~지상 49층 6개 동 규모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1800여 가구를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부경대 대연캠퍼스와 인접한 반도보라맨션을 지상 24층, 6개 동, 총 36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로 탈바꿈시키는 대연3구역 재건축 사업(시공사 한화건설)은 다음 달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현재 공람 절차를 밟고 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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