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처음 오른 이주환, 현역 김해영 8.5%P 차 따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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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연제

부산 연제에서는 치열한 경선전 끝에 공천권을 따내고 본선 무대에 처음 오른 미래통합당 이주환 후보가 지난 총선 때 신인으로 당선돼 당 최고위원까지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문재인 정부 심판론 ‘우세’
청년층 지지율은 김해영이 앞서

연제 지역이 잇단 신축 아파트 건립과 입주로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가 늘었다고는 하나 정부·야권 견제론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이런 분석은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진행한 여론 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4·15 총선에서 연제 지역 지지 후보가 누구인지를 물은 결과, 통합당 이주환 후보는 45.1%의 지지를 얻어 현역인 민주당 김해영 후보(36.6%)를 앞질렀다. 지지율 격차가 8.5%포인트(P)로 오차범위(±4.2%P)도 뛰어넘었다.

‘지지 후보 없음’ 응답자가 7.1%, ‘기타 다른 후보’는 5.5% 등으로 나와 부동층도 두껍지 않았으며 민생당 박재홍 후보는 0.8%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는 중장년층에서, 김 후보는 청년층에서 지지를 받고 있었다. 특히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는 59.6%에 달했고 김 후보는 26.7%에 그쳐 격차가 32.9%P나 됐다. 반면 30대는 김 후보가 51.6%로 이 후보(34.2%)를 크게 눌렀다. 두 후보는 40대에서 4.0%P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제1선거구(거제1·2·3·4동, 연산 2·4·5동)에서 46.6%를 얻어 김 후보(35.5%)를 크게 앞섰다. 제2선거구(연산 1·3·6·8·9)에서도 이 후보가 앞섰지만 격차는 5.3%P였다. 이 지역 정당 지지도는 통합당 39.4%, 민주당 32.1%였다.

지난 부산시장 선거 때 투표했던 후보자의 정당과 같은 정당의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8.4%로, 다른 정당의 후보자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37.0%보다 11.4%P 높게 나오기도 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 응답이 52.5%로 절반을 넘었으며, 반대로 ‘현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7%에 머물렀다.

김경희 기자 m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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