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와 농어촌 모두 통합당 정동만 10%P 이상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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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기장

도농복합지역인 부산 기장 선거구는 기존 농어촌 주거지에서는 보수 지지층이, 신도시에서는 진보 유권자가 강세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정동만 후보가 농촌과 도심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후보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최택용 30·40대서 지지
적극 투표층 70%, 민심 ‘유동적’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45.1%, 최 후보가 33.8%로 11.3%포인트(P)의 오차범위 밖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한선 전 53사단장은 4.4%로 한 자리대에 그쳤다.

지역별 지지도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기장은 제1·2선거구 모두에서 정 후보가 승리를 거뒀다. 농어촌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1선거구에서는 정 후보(43.6%)가 최 후보(33.2%)를 10.4%P로 앞섰으며, 신도시·쇼핑시설 등이 들어서고 있는 장안읍, 일광면, 철마면, 정관읍 일대 등 제2선거구에서도 정 후보(45.8%)가 최 후보(34.2%)를 11.6%P 차이로 이겼다.

연령별로는 정 후보와 최 후보가 40대 이하에서는 접전을 보였지만 50대 이상의 장년층에서는 정 후보에 대한 확고한 지지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최 후보를 30세 미만에서 0.8%P, 30대에서 4%P 앞선 반면 유일하게 40대에서만 0.8%P 차로 뒤처졌다. 반면 50대에서는 21.6%P, 60대 이상에서는 25.3%P 차이를 보이며 콘크리트 지지층을 자랑했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는 미래한국당이 38.1%로 1위에 자리했다. 또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1.1%)이 정봉주 전 의원이 창당한 열린민주당(15.4%)보다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분산투표 조짐이 뚜렷한 만큼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에서 새로운 투표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장에서는 이번 4·15 총선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가 88.2% 그중 적극 투표층이 70.7%에 달한다. 이에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 수립 방향에 따라 유권자들의 민심은 움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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