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백신 공기업] 부산시상수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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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대역사 노후관 교체 연내 마무리, ICT기술 접목 한창

전국 최초로 상수도시설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는 부산시상수도본부. 부산시상수도본부 제공

부산 시민의 물을 책임지는 부산시상수도본부가 고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또 한 번 도약한다. 지난해 5월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가 언제든지 부산시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 아래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상수도본부는 5개 역점사업인 ‘부산상수도마스터플랜’을 설정하고 낙동강 수질 개선, 청정 원수 확보, 정수장 개선 등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다.

청정 원수 확보·정수장 개선…
5개 ‘상수도 마스터플랜’ 설정
2030년까지 원격검침 도입

■상수도관 ‘스마트화’를 통한 관리체계 구축

1994년부터 진행된 노후관 교체사업이 올해 마무리된다. 이를 체계적으로 유지·관리 하기 위해 ICT와 결합한 원격 관리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로내 물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상수도본부는 세밀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배수지와 가압장 중심의 중(中)블록(400~700㎜, 소블록 5~10개를 1개의 블록) 체계도 올해 구축할 계획이다. 덕산정수장과 화명정수장의 관로를 연결하는 대(大)블록(800㎜이상)사업도 정수장 간 비상사태에 대비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중블록과 대블록 구축이 완료되면 이를 ICT기술과 접목시켜 ‘관망스마트관리시스템’을 2025년에 도입한다.

ICT기술이 접목되면 중요지점 별 물의 양, 수질, 수압을 실시간 원격으로 파악이 가능해 신속한 대응도 이뤄질 수 있게 된다.



■정수처리공정 개선으로 낙동강 물을 맑게

상수도본부는 부산의 3개 대형 정수장 중 하나인 명장정수장의 노후화된 시설을 2023년까지 현대식 정수처리로 개량해 수질 개선을 이어나간다. 낙동강 물을 사용하는 나머지 2개 대형정수장인 덕산·화명 정수장에서는 미량의 유해화학물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공기용존부상법(DAF)을 도입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고도정수처리에 이용되는 입상활성탄의 교체주기를 3년(BAC)에서 1년(GAC)으로 줄일 방침이다. 화명정수장은 최첨단 정수공정인 막여과 공법(NF 혹은 저압RO)을 도입해 수질을 높일 계획이다. 덕산 정수장도 노후화 된 시설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전국 최초 상수도시설 ‘자산관리시스템’ 구축

부산시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상수도 요금 수입 등도 감소하고 있어 상수도 시설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다. 이에 상수도본부는 2017년부터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인 ‘자산관리시스템’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다. 지난해 11월 ‘상수도자산관리시스템 도입 시범도시’로 선정돼 국비 31억 원을 받아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검침원이 가정에 방문해 계량기를 검침하는 방식도 이제는 사라진다. 상수도본부는 ‘디지털 수도 계량기’를 도입해 수도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아 요금을 부과한다. 이를 위해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35만 개의 기계식 수도계량기를 약 1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30년까지 디지털계량기로 교체하고, 이를 ICT 기술과 접해 구축하여 지능형 원격검침시스템 도입한다.



■조직 혁신으로 전문성 강화

지난 2월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 상수도 본부는 ‘부산상수도 인력·조직 혁신 TF(태스크포스)’를 꾸렸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상수도 전문직렬 인력을 다시 부활하고 자격증을 가진 직원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도 마셔야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계획과 투자가 필요하고, 고품질 수질과 안정적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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