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가상 매치플레이 대회서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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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 AP연합뉴스연합뉴스

‘코리안 영건’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가상으로 진행한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세계적인 톱 랭커들을 꺾고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PGA 투어가 무기한 연기되자 투어 측은 3월 25~29일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대회를 가상으로 진행해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

코로나19로 연기된 WGC 대회
전문가 10명 투표로 승부 결정


원래 대회 포맷 그대로 64명의 선수를 추려 한 조에 4명씩 조별 리그를 벌이게 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하는 것이다.

물론 실제 골프 경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승부는 전문가 10명의 투표로 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임성재는 조별 리그에서 저스틴 로즈,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 버바 왓슨(미국)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경쟁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만난 임성재는 5-5로 승부를 내지 못했으나 연장전 성격의 팬 투표에서 56%-44%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상대 애덤 스콧(호주)과 만난 임성재는 전문가들로부터 6-4 판정승을 거둬 4강까지 승승장구했다.

스콧은 16강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9-1로 대파하고 8강에 올라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성재는 4강에서 욘 람(스페인)에게 4-7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는 잰더 쇼플리(미국)를 만나 2-8로 패했다.

이 대회 결승에서는 람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6-5로 꺾고 우승하는 것으로 나왔다.

올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는 임성재를 바라보는 PGA 투어 전문가들의 시선이 어느 정도인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성재의 4위는 기분 좋은 결과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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