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갑] 뚝심의 최인호 - 지역 터줏대감 김척수 ‘초접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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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여론조사] 사하갑

부산 사하갑 여야 두 후보는 이번 총선을 절대 놓칠 수 없다. 이곳에서 19대 총선 때 문대성 후보에게 패한 아픔을 딛고 특유의 뚝심으로 20대 때 국회 입성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는 최근 10년간 부산 민주당을 이끈 주역으로 재선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역 터줏대감으로 치열한 경선전 끝에 본선에 안착한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는 그런 최 후보에게 당한 1패 전적을 이번에 동률로 바꿔 내야 한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일단 두 후보가 호각지세의 박빙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척수, 경선 컨벤션 효과 누려
당리·하단동은 최 후보가 앞서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를 택한 응답은 43.8%로, 최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42.4%)보다 불과 1.4%포인트(P) 앞섰다. ‘기타 다른 후보’ ‘지지하는 후보 없음’ ‘잘 모르겠다’ 등 무당층·부동층은 13.8%에 그쳤다. 보름여 남은 기간에 두 후보 중 누가 이들의 표를 조금이라도 더 얻느냐에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김 후보는 김소정·이종혁 후보와 맞붙은 당내 경선에서 결선까지 간, 경선 컨벤션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역은 전반적으로 통합당 지지 정서를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 통합당이 42.2%로 민주당(33.8%)보다 높았다. 그러나 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당 지지와 관계 없는 후보 개인기가 통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두 후보 역시 약세 지역을 무섭게 파고드는 선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최 후보가 ‘만18~29세’(42.1%), 30대(52.1%), 40대(49.6%)에서 모두 김 후보를 10~15%P 격차로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는 통합당 김 후보가 56.7%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최 후보(31.3%)를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눈길을 끄는 점은 50대에서도 최 후보(47.7%)가 김 후보(42.8%)를 앞선다는 사실이다.

권역별 지지는 지난 총선 결과와 유사했다. 김 후보는 제1선거구(괴정1·2·3·4동)에서 46.2%를 얻어 최 후보(39.4%)에 우세했고, 최 후보는 당리동, 하단1·2동이 포함된 제2선거구에서 44.8%의 지지를 받아 김 후보(41.8%)를 앞섰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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