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세력 균형 ‘낙동강 벨트’ PK 총선 최대 격전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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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PK)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는 4·15 총선을 앞두고도 치열한 혼전 양상을 띠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김해와 양산을 지나 부산 북, 사상, 사하로 연결되는 낙동강 벨트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체 9석 중 더불어민주당과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이 5 대 4로 세력 균형을 이룬 곳이다.

5곳서 민주 3, 통합 2곳 우세
20대 때 ‘5 대 4’ 분할과 유사

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25~26일 진행된 여론조사에 포함된 낙동강 벨트 5개(북강서갑·을, 사하갑, 양산을,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곳, 미래통합당이 2곳에서 1위 후보를 배출했다. 민주당은 북강서갑(전재수)·양산을(김두관)·김해을(김정호)에서 앞섰고, 통합당은 북강서을(김도읍)·사하갑(김척수)에서 앞섰다. 지난 총선과 유사한 ‘황금’ 배분이 이뤄진 셈이다.

다만 속을 들여다보면 ‘경합 우세’ 가운데서도 민주당의 아쉬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현직인 통합당 김도읍 후보와 민주당 여성 정치신인 최지은 후보가 맞붙은 북강서을 선거구에서는 오차범위 밖(10%P)으로 밀렸고, 나머지 4곳은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1, 2위 후보가 가려져 불안한 우세를 지켰기 때문이다. 가령 양산을의 경우 민주당 김두관 후보(41.2%)와 한국당 나동연 후보(40.3%) 격차가 0.9%P에 불과했다.

조사가 진행된 5곳 중 북강서을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현재 민주당 현역 의원 지역이라 이들 선거구 중 3곳에서만 승리한 것으로 나타난 점은 민주당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듯했다.

하지만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역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우위에 있었던 적은 없었다”며 “물론 이번 조사 결과가 아쉽지만, 꼭 안 좋게 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실제 이 지역에서의 정당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5개 지역 평균 정당지지율은 민주당이 37.9%, 통합당이 36.8%로 집계돼 여당에 우호적이었다. 비례대표 투표 지지 정당을 묻는 항목에서는 민주당 우세가 더욱 또렷해졌다. 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찍겠다는 유권자는 평균 37.5%인 반면, 진보 진영 정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정의당)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9.2%로 정당 지지보다 통합당과의 격차를 더 키웠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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