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눈앞, 여야 후보 ‘세 불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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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15

부산 해운대구 16개 주민협의체와 15개 사회단체 대표가 30일 부산 해운대을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윤준호 후보 측 제공

전국입양가족연대 오창화 회장 등 회원 10여 명도 같은 날 해운대을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 후원회사무실을 방문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미애 후보 측 제공
내달 2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부산 총선 주자들이 경쟁적으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지역 후보들이 일단 지역 조직을 단단히 붙들어 맨 후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화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자칫 선거일에 임박해 적전분열이라도 일어날 경우 치명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을에서는 최근 이뤄진 센텀2지구 그린벨트(GB) 해제를 핵심 선거운동 전략으로 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 지지 선언이 나왔다. 반송발전협의회 심경도 회장과 반여2·3동발전협의회 오남택 회장을 비롯한 해운대 지역 16개 주민협의체 회장들은 30일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또 대한민국 다문화연합회 박대홍 총재와 부산시 동물학대방지연합회 김애라 대표 등 각종 단체 대표 15명도 이날 윤 후보 지지에 동참했다.

해운대 16개 주민협의체 회장
민주당 윤준호 후보 지지 선언
같은 날 전국입양가족연대
통합당 김미애 후보 지지 성명
전현직 구청장·시의원들도
후보 캠프 합류·지지 동참

윤 후보 측은 “지역 인사들이 윤 후보가 센텀2지구 완성 등에 노력해 온 점을 인정해 지지 선언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김미애 후보도 같은 날 전국입양가족연대의 공개 지지 사실을 밝히며 맞불을 놓았다. 전국입양가족연대 오창화 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 명은 김 후보 후원회사무실을 방문, 지지 성명서를 전달했다. 미혼 싱글맘인 김 후보는 2011년 생후 80일 된 아기를 입양해 키우고 있고, 변호사로 그동안 입양가족을 대변하는 일들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전현직 구청장과 시의원들의 후보 캠프 합류나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북강서을에서는 안병해 전 강서구청장이 이날 민주당 최지은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사실도 밝혔다. 안 전 구청장은 “북강서을 지역은 어느 때보다 할 일이 많은 때이고 젊고 유능한 인재가 필요한데 최 후보가 나서서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지선언에는 민주당 북강서을 공천 경쟁을 벌이다 최 후보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인수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 사무총장도 동참했다.

중영도에 출마한 통합당 황보승희 후보는 안성민 전 부산시의원 지지를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그동안 영도구청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였던 처지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손을 맞잡게 됐다. 안 전 시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영도구 황보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지지선언 발표에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를 위해 황보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 전 시의원과 함께 지지 선언에 나설 것이라고 알려진 한 지역 인사는 동참 의사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혼선도 빚어졌다.

사하을에서는 김소정 전 당협위원장과 전직 시·구의원들이 이날 통합당 김척수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은 사이지만 보수 결집과 총선 승리를 위해 김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40년간 양산시와 경남도에 근무하다 퇴임한 박종서 전 양산시 안전도시국장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김두관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국장을 비롯해 김명자 전 웅상보건지소장, 황명국 전 탁구연합회 회장, 김태화 ㈜참아름건설 회장 등도 지지선언에 동참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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