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여 비례대표 정당 ‘열린민주당’ PK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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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15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 등 탈당 세력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 ‘친노(친 노무현)·친문(친 문재인) 적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더불어시민당을 바짝 뒤쫓고 있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역전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남에서도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정의당은 이들에 밀려 대부분 한 자리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특히 경남 창원성산을 제외하고는 열린민주당과 지지율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부산·경남 지역별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각각 14.0%로 같았다. 다만 부산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앞선 반면 경남에서는 열린민주당이 앞섰다. 지난 25~26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 더불어시민당 평균 지지율은 14.2%였다. 이는 열린민주당(13.8%)과 비교하면 0.4%포인트(P) 차이였다. 부산에서는 사하갑, 연제, 북강서을, 부산진갑·을, 남을, 해운대갑 등 총 7곳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앞섰다.

부산일보 평균 지지율 조사
부산 13.8%, 경남 14.6%
경남, 더불어시민당보다 앞서

반면 북강서갑, 해운대을, 기장에서는 열린민주당이 더 많은 유권자 지지를 받고 있었다. 부산에서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북강서을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의 부산 최고 지지율을 보인 사하갑(16.9%)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경남에서는 열린민주당의 지역별 평균 지지율이 14.6%로 더불어시민당(13.8%)보다 0.8%P 높았다.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4곳 중 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높은 곳은 창원성산(13.6%)과 양산을(16.1%)이었다. 나머지 산청함양거창합천과 김해을에서는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10.1%, 19.1%를 기록하며 더불어시민당을 넘어섰다.

이러한 가운데 가 여론조사를 진행한 부산·경남 14곳 모두에서 정의당의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열린민주당이 정의당을 2배 가까운 수치로 따돌린 것이다. 정의당의 부산 평균 지지율은 6.36%로 열린민주당(13.8%) 절반 수준이다. 또한 경남에서도 정의당은 7.7%에 불과해 열린민주당(14.6%)보다 낮았다. 특히 노동의 성지이자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성산에서도 열린민주당(13.3%)이 정의당(10.4%)보다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열린민주당의 약진이 정의당에는 악재로 작용한 모습을 보였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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