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42.4 김척수 43.8%, 김두관 41.2 나동연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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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여론조사

‘낙동강벨트’는 역시 4·15 부산·경남(PK)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다. 전날에 이은 <부산일보>의 2차 여론조사에서 부산 사하갑, 경남 양산을 등 낙동강벨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가 불과 1~2%포인트(P) 지지율 격차의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후보로 나선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김해을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통합당 후보들에게 우세를 보였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사하갑·양산을 등 ‘낙동강 벨트’
지지율 1~2%P 차 초박빙 대결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앞서지만
‘野후보 지지’ 정부 견제론 우세

1년 전 보궐선거에서 ‘진보 후보’를 택한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통합당 후보가 여타 후보를 압도해 표심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고,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나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김 후보와 현역 의원인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5~26일 서부산 3개·경남 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364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2~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사하갑의 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통합당 김척수 후보는 각각 42.4%, 43.8%의 지지를 얻었다.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에 나선 두 후보가 1.4%P 차의 살얼음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PK 차기주자를 노리고 경남으로 복귀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양산시장을 지낸 ‘토박이’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나선 양산을에서도 김 후보 41.2%, 나 후보 40.3%로 지지율 격차가 불과 0.9%P였다.

4번째 ‘맞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북강서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8.3%로, 41.3%의 통합당 박민식 후보에게 7.0%P 차의 우세를 보였다.

세계은행 출신의 젊은 리더인 민주당 최지은 후보와 불출마 선언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재등판한 통합당 김도읍 후보가 나선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김 후보가 44.8%로 최 후보를 10%P 앞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을에서는 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부활한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40.6%, ‘영원한 진보’에서 말을 갈아탄 통합당 장기표 후보가 35.5%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에서는 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46.2%로 현역 의원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19.8%), 민주당 이흥석 후보(19.6%)를 압도했다. 이 지역 민심이 1년 만에 통합당으로 크게 기운 데에는 두산중공업의 경영 악화 등으로 지역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선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35.7%로, 31.5%를 얻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 서필상 후보는 16.4%였다.

이와 함께 낙동강벨트 5개 지역의 정당 지지율 평균은 민주당이 37.9%로, 36.8%인 통합당을 소폭 앞섰다. 중·동부산 7개 지역에서는 통합당 40.7%, 민주당 32.2%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5개 지역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각각 47.6%, 49.1%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5개 지역 응답자들은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1.6%)보다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52.2%)는 데 더 많이 공감해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복잡한 시각을 반영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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