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라면·기부금… 김해·진주 ‘줄잇는 온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얼마 안 되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이웃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힘든 이웃에 사용해 달라며 익명으로 소액의 현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7일 경남 김해시 장유1동행정복지센터에 20~30대 청년 3명이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현금 80만 원을 기부(사진)했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이름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이들은 “좋은 곳에 써 줬으면 한다”며 신원 확인을 끝내 사양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한 중년 남성이 김해시 장유2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마스크 30장이 담긴 종이 봉투를 전달했다. 이 남자도 신원을 확인하려는 센터 직원들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고 떠났다.

앞서 24일에는 장유2동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자가 찾아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달라”며 현금 80만 원이 든 봉투를 전달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또 지난 23일에는 김해서부노인종합복지관에 익명으로 라면과 햇반 등 50만 원 상당의 후원물품이 전달되기도 했다.

또 진주시에서도 지난 27일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 500만 원과 8만 원이 든 동전 저금통을 전달했다. 이 기부자는 시청 복지정책과로 직접 찾아와 “코로나19로 힘든 시민을 위해 써 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지난 24일에는 50대 익명의 기부자가 진주시청 민원여권과에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는 손 편지와 함께 현금 200만 원이 든 봉투를 전달했다.

김해시와 진주시는 이들 기부금품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에 보탠다는 방침이다. 박은숙 김해시 장유2동장은 “이웃을 위해 정성을 보내준 익명의 기부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며 “기부자들의 따뜻한 마음이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태백·이선규 기자 jeong12@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