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여론조사] 최인호 42.4 김척수 43.8%, 김두관 41.2 나동연 40.3%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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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 후보 등록 이후 첫 일요일인 29일 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왼쪽)가 유권자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방역하는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후보 등록 이후 첫 일요일인 29일 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왼쪽)가 유권자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방역하는 미래통합당 김척수 후보. 연합뉴스

‘낙동강벨트’는 역시 4·15 부산·경남(PK) 총선의 최대 승부처였다. 전날에 이은 〈부산일보〉의 2차 여론조사에서 부산 사하갑, 경남 양산을 등 낙동강벨트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가 불과 1~2%포인트(P) 지지율 격차의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현역 의원이 후보로 나선 부산 북강서갑과 경남 김해을 역시 민주당 후보들이 통합당 후보들에게 우세를 보였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안이었다.


사하갑·양산을 등 ‘낙동강 벨트’

지지율 1~2%P 차 초박빙 대결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앞서지만

‘野후보 지지’ 정부 견제론 우세


1년 전 보궐선거에서 ‘진보 후보’를 택한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통합당 후보가 여타 후보를 압도해 표심의 급격한 변화를 예고했고, 무소속 김태호 후보가 나선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김 후보와 현역 의원인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부산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5~26일 서부산 3개·경남 4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만 18세 이상 남녀 3646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4.2~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 사하갑의 민주당 최인호 후보와 통합당 김척수 후보는 각각 42.4%, 43.8%의 지지를 얻었다. 20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에 나선 두 후보가 1.4%P 차의 살얼음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PK 차기주자를 노리고 경남으로 복귀한 민주당 김두관 후보와 양산시장을 지낸 ‘토박이’ 통합당 나동연 후보가 나선 양산을에서도 김 후보 41.2%, 나 후보 40.3%로 지지율 격차가 불과 0.9%P였다.

4번째 ‘맞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북강서갑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48.3%로, 41.3%의 통합당 박민식 후보에게 7.0%P 차의 우세를 보였다.

세계은행 출신의 젊은 리더인 민주당 최지은 후보와 불출마 선언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재등판한 통합당 김도읍 후보가 나선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김 후보가 44.8%로 최 후보를 10%P 앞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을에서는 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부활한 민주당 김정호 후보가 40.6%, ‘영원한 진보’에서 말을 갈아탄 통합당 장기표 후보가 35.5%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 밀집 지역으로 ‘진보의 성지’로 불리는 창원성산에서는 통합당 강기윤 후보가 46.2%로 현역 의원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19.8%), 민주당 이흥석 후보(19.6%)를 압도했다. 이 지역 민심이 1년 만에 통합당으로 크게 기운 데에는 두산중공업의 경영 악화 등으로 지역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선 경남지사 출신의 김태호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산청함양거창합천에서는 통합당 강석진 후보가 35.7%로, 31.5%를 얻은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 서필상 후보는 16.4%였다.

이와 함께 낙동강벨트 5개 지역의 정당 지지율 평균은 민주당이 37.6%로, 36.5%인 통합당을 소폭 앞섰다. 중·동부산 7개 지역에서는 통합당 40.7%, 민주당 32.2%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5개 지역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는 각각 48.2%, 48.4%로 격차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5개 지역 응답자들은 ‘정부 지원을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2%)보다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46.5%)는 데 더 많이 공감해 이번 총선을 바라보는 복잡한 시각을 반영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어떻게 조사했나

본 여론조사는 〈부산일보〉 의뢰를 받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5일과 26일에 부산 북강서갑(응답률 6.9%·대상 518명) 북강서을(6.9%·대상 512명) 사하갑(5.6%·535명), 경남 양산을(6.3%·504명) 김해을(5.5%·520명) 산청함양거창합천(7.7%·535명) 창원성산(5.6%·522명)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사용된 표본 추출물은 이동통신사에서 제공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RDD로 부산 △북강서갑 유선 21.8%·무선 78.2% △북강서을 유선 20.7%·무선 79.3% △사하갑 유선 18.9%·무선 81.1%, 경남 △양산을 유선 20.6%·무선 79.4% △김해을 유선 20.4%·무선 79.6% △산청함양거창합천 유선 24.3%·무선 75.7% △창원성산 유선 20.1%·무선 79.9% 병행 ARS 자동응답 조사로 시행했다. 조사결과는 올해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한 것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부산 사하갑·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4.2%포인트(P), 부산 북강서갑·북강서을·경남 김해을·창원 성산 ±4.3P, 경남 양산을 ±4.4p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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