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민주·통합 리턴매치에 ‘단일 진보’ 정의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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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울산 북구

이상헌(65·민) 현 국회의원

박대동(68·통)
전 국회의원
김진영(55·정)
전 울산시의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중심으로 협력업체가 즐비한 울산 북구는 노동자 도시인 만큼 진보 정당의 입지가 다른 구·군보다 상대적으로 강하다. 하지만 지역 토박이를 중심으로 보수 세도 만만치 않아 표심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북구는 2000년 16대 총선부터 별도 선거구로 신설된 뒤,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당선했다. 정상적이라면 16~20대까지 5명의 국회의원이 나와야 하지만, 무려 8명이나 배출했다. 당선자들의 선거법 위반으로 세 차례 보궐선거가 치러진 탓이다. 그만큼 선거전이 치열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도 2018년 재선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래서 북구에서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말이 나온다.

21대 총선에서는 이상헌(65) 의원과 미래통합당 박대동(68) 전 의원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정의당 김진영(55) 전 울산시의원도 진보 단일화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의원과 박 전 의원은 2018년 재선거에서 격돌했는데, 이 의원이 약 19%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여당에서는 울산 첫 민주당 국회의원인 이 의원의 재선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일찌감치 단수 공천을 받고 보수 탈환과 함께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 전 시의원은 ‘진보정치 1번지’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민생당 김도현(58), 무소속 박영수(51)·박재묵(65), 국가혁명배당금당 최형준(38)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주요 유권자층인 노동자 표를 나눠 가지면 통합당 후보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북구 송정, 매곡, 강동 등 신도시에 최근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표심이 어느 곳으로 향할지도 총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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