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투표 이탈’ 조짐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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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여론조사 분석

의 총선 여론조사 결과(3월 30~31일 보도), 18~29세 연령층의 투표 불참 의사와 부동층 비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난과 경제적 불안감에 시달리는 20대가 총선 투표에서 대거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드러난 것으로 여야 후보들이 이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설 조짐이다.

가 실시한 부산 10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18~29세 연령층이 ‘총선 투표에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평균 58.6%였다. 이는 전체 평균 70.6%에 비해 12%포인트(P)나 낮았다.

특히 부산진을, 북강서을, 해운대을 선거구의 경우 ‘반드시 투표 참여’ 비율이 각각 39.8%, 50.6%, 52.8%에 불과해 실제 투표 참여율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선호도에 대한 질문에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변한 18~29세 연령층의 비율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크게 높았다. 연제 28.4%, 기장 21.9%, 부산진갑 23.4%, 부산진을 32.3%, 해운대갑 23.2%, 사하갑 22.1% 등으로 부동층 비율이 상당했다. 반면 전체 연령층에서의 부동층 비율은 남구을 7.3%, 부산진갑 8.4% 등으로 한 자릿수에 머무는 선거구도 있었다.

이번 총선부터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하향조정되면서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새내기 유권자가 크게 늘어나 아직 투표 참여 여부나 지지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격리가 이어지면서 정치적 의사 결정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정치권에서는 분석했다.

박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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