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3·고3 ‘온라인 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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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오는 9일 고교 3년과 중학교 3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 북구 덕천중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교실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오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한다. 나머지 중·고교생과 초등 4~6학년은 16일에, 초등 1~3학년은 20일에 온라인 개학을 한다. 전국의 모든 학교가 온라인 개학을 하는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된다.

초등 4~6, 중·고교생 16일
초등 1~3학년은 20일 실시
교육부 “등교 개학은 어렵다”
수능일 12월 3일, 2주 연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 시점에서 등교 개학은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면서 “장기간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수험생과 교육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고자 대입 일정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특히 “국내 확진자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해외 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등교 개학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와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민 72%가 4월 6일 등교 개학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또 4월 6일 온라인 개학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6%로 나타났다.

다만,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이 완료되고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이 병행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졌다고 판단되면 지역이나 학교급, 학년 등으로 기준을 세워 온라인 수업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고 이후 상황이 더 호전되면 전면 등교하는 식이다.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은 온라인 개학 이후 첫 이틀을 적응기간으로 하며, 이 기간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간다. 단, 온라인 개학 초기 적응기간도 수업일수에 포함한다.

유치원의 경우 유아의 발달 단계와 놀이 중심의 교육 과정 특성 등을 고려해 온라인 개학을 하지 않고, 등원 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대입 일정도 조정됐다. 수능은 2주 미뤄져 12월 3일에 실시되며,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6일 연기돼 9월 16일로 변경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5주간의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노력해 준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창의적 역량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학부모들도 교사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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