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사업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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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가 다시 새 주인을 찾는다. 이로써 7년간 지지부진하던 ‘드림랜드 조성사업’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최근 삼부토건(주)로부터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사업 제안서가 접수됐다고 31일 밝혔다. 삼부토건은 기존 케이블카와 동일한 노선에 자동순환식 10인승 곤돌라를 28대 설치해 BTO(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30년간 운영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시는 제3자 제안권고 등의 절차를 거쳐 올해 중 사업 대상자를 선정해 이르면 내년 초에 케이블카 현대화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부토건, 부산시에 사업 제안
지지부진 ‘드림랜드 사업’ 숨통

1967년에 지어진 금강공원 케이블카는 유창삭도(주)가 53년간 독점적으로 운영해 왔다. 계약 당시 민간 사업자의 운영 기간이 명시되지 않아 사실상 무기한 운영이 가능했다. 하지만, 2002년과 2013년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한 케이블카 고장이 잇따르면서 케이블카 현대화 요구가 커졌다.

부산시는 2013년부터 금강공원 케이블카 현대화 등을 포함한 금강공원 재정비 사업 ‘드림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나, 당시 민간 사업자들이 케이블카 떠안기를 거부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주)호텔농심이 드림랜드 내부 유희시설과 공공주차장 신설 사업에 대한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해 드림랜드 조성사업 전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 드림랜드 조성사업은 총사업비 1891억 원(시비 397억 원, 민간재원 1494억 원)을 투입해 케이블카와 유희시설 현대화, 주차장 조성, 어린이직업체험관 건립 등 금강공원 안팎의 공간을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서유리 기자 y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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