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포~양산 용당~울산 무거 광역철도 이번엔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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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설에 재시동이 걸린 부산 노포동~양산 용당동~울산 무거동을 연결하는 광역철도(경전철)가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광역교통 시행계획 재정비에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최근 완료된 용역에서 B/C(비용대비 편익비)가 2011년 때보다 개선된 데다 4·15 총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도 이를 공약에 포함해 그 어느 때보다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용역서 경제성 다소 높아져
총선 출마 후보자들 공약 내걸어

1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완료된 ‘광역철도(부산~웅상~울산, AGT 방식) 건설 기초조사 용역’ 결과 부산 노포동~양산 용당동 노선과 부산 노포동~양산 용당동~울산 무거동 노선의 B/C가 각각 0.69와 0.49로 나왔다. 노포동~용당동 구간은 약 17km이며, 노포동~용당동~무거동 구간은 32km가량이다.

이는 사업성 평가 기준인 ‘1’에 미치지 못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2011년에 실시한 같은 용역 결과인 0.58과 0.39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용역은 또 같은 구간에 경전철 중 트램 방식을 적용하면 건설비가 AGT에 비해 60%가량 낮아지면서 B/C가 1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 용역 진행 중에 국토부가 실시 중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광역교통 시행계획 재정비에 이를 반영시켜줄 것을 요청하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노선이 포함되면 사업이 앞당겨지는 등 착공에 청신호가 켜진다. 광역철도 건설비는 국비와 지방비가 7대 3의 비율로 부담하도록 돼 있다.

여기에 양산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미래통합당 나동연 후보도 공약에 이를 포함시켜 국토부의 대도시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업이 확정되면 부산 지하철을 이용해 양산을 거쳐 울산까지 바로 갈 수 있어 동남 광역경제권의 생활권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노포동~용당동 간 지하철 또는 경전철 건설사업은 1995년 당시 웅상읍의이 부산 금정구 편입 문제가 대두되면서 처음으로 제기됐지만, 경남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2002년과 2005년 민간사업자가 사업을 제안했지만, 흐지부지되는 등 선거철 단골 공약으로 등장했다. 그런데 시가 2017년 7월 ‘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에 이 노선의 건설계획을 포함시키면서 꺼져가는 불씨가 되살아났고, 지난해 상반기에 기초조사 용역을 실시하면서 건설에 재시동이 걸렸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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