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3·고3 ‘온라인 개학’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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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오는 9일 고교 3년과 중학교 3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 북구 덕천중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교실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교육부가 오는 9일 고교 3년과 중학교 3년부터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오전 부산 북구 덕천중에서 한 교사가 온라인 원격수업을 교실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다음달 9일부터 고3과 중3부터 온라인 개학을 한다. 나머지 중·고교생과 초등 4~6학년은 16일에, 초등 1~3학년은 20일에 온라인 개학을 한다. 이로서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등교’를 하게 됐다.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된다.

초등 4~6, 중·고교생 16일

초등 1~3학년은 20일 실시

교육부 “등교 개학은 어렵다”

수능일 12월 3일, 2주 연기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등교개학은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특히 “등교개학을 위한 기준인 ‘최근 확진자 발생 현황’과 ‘감염증의 통제 가능성’, ‘학교의 개학 준비도’와 함께 대입에서의 지역 간 형평성, 개학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면서 “국내 확진자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해외입국 감염자와 소규모 집단 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등교개학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와 국민 다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부가 29일과 30일 각각 리얼미터와 갤럽을 통해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각각 72%와 74%가 등교개학이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9일부터 고3과 중3이 온라인 개학을 하지만 9~10일은 적응기간으로 하고, 부족한 부분을 점검해 보완해 나간다.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다른 학년들도 마찬가지로 첫 시작 이틀은 적응기간으로 한다. 특수학교도 학년별로 똑같이 적용된다.

단, 온라인 개학 초기 적응기간도 수업일수에 포함하고 온라인 개학 기간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온라인 수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한다. 또 취약계층을 위한 시도별 스마트기기·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온라인수업 도중 접속 오류 등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콜센터도 운영한다.

유치원의 경우 유아의 발달 단계와 놀이 중심의 교육 과정 특성 등을 고려해 온라인 개학을 하지 않고, 등원 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각 시도교육청은 누리과정과 연계한 놀이 지원 자료를 배포하거나 안내할 예정이다.

신학기 개학일이 확정됨에 따라 대입 일정도 조정됐다. 수능은 2주 미뤄져 12월 3일에 실시되며,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6일 연기돼 9월 16일로 변경된다. 변경된 일정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의 협의를 거쳐 4월 중 발표된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5주간의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어 교육계가 함께 새로운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해 학교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면서 “한국의 우수한 교사들이 노력해준다면 원격수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창의적 역량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학부모들도 교사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이현정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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