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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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여파로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약 60%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베이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 비금융 계열사 94곳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전체 영업이익은 34조 7737억 원으로 전년(86조 6928억 원)보다 59.9% 감소했다.

전년대비 59.9%나 줄어들어
SK하이닉스는 무려 90.4%↓
미·중분쟁, 日 수출규제 여파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 12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 2212억 원으로 전년보다 64.9%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18년 43조 6995억 원에서 지난해 14조 1151억 원으로 67.8% 급감했다.

SK그룹 19개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 21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조 6323억 원)보다 75.8% 급감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0.4% 줄어든 1조 9832억 원이다.

LG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4.1% 급감한 1조 5592억 원에 그쳤다.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85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4% 감소했다. 도소매, 식료품 업종의 부진으로 롯데쇼핑(-32.8%), 롯데하이마트(-41.1%) 등의 영업이익 급감 영향이 컸다.

항공업계 업황이 악화하면서 한진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8.5% 감소했다. 한화그룹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8.6% 줄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주력인 현대차가 흑자 전환하고 기아차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6.7%나 증가한 데 힘입어 그룹 전체 영업이익(5조 8716억 원)이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 6곳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21.7%나 급증한 2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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