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지겹지 않게! 부산발 대형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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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며 실내에서도 뛰어놀 수 있는 대형완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야야 제공

어린이나 어른 모두 밖으로 나오는 게 힘든 시기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업체들 중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부산지역 완구업체 (주)야야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처음에는 위기를 겪었다. 신학기를 앞두고 백화점 팝업스토어 등도 계획이 되어 있었지만 모두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서비스 인기
‘국산 대형완구 자존심’ 야야
온라인 주문 늘어 위기 극복
국내뿐 아니라 중국서도 인기

아파트 앱 ‘아파트너’ 문의 폭주

야야 관계자는 “개학이 연기되고 코로나19로 밖으로 마음껏 놀러 다니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실내에서 뛰어놀 수 있는 대형완구를 찾는 주문이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야야의 제품들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장점을 내세워 중국에서 프리미엄 완구로 통하면서 국내보다 훨씬 비싸게 팔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 역시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중국 수출 주문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야야는 ‘국민 미끄럼틀’ 자리를 몇 년째 지키고 있는 ‘타요 버스 미끄럼틀’을 만든 업체다.

최근 야야는 타요 버스 미끄럼틀을 구매하고 싶지만 크기가 커서 구매가 꺼려진다는 소비자들을 위해 ‘타요 컴팩트 버스 미끄럼틀’을 내놓았는데, 코로나19 사태와 맞아떨어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실내에서 뛰어놀기 위해서는 대형완구가 필요한데, 국내 대형완구 제조업체가 씨가 마른 상황이라 야야의 현재 상황은 더욱 돋보인다.

중국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국내 대형완구 업체들은 중국의 저가 공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졌는데, 야야는 ‘메이드 인 코리아 대형완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글로벌 대형완구업체인 리틀타익스(Little tikes)가 힘을 쓰지 못 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가 한국인 이유다.

야야 관계자는 “중국에서 수출입이 어려워 국내 유통업체들이 제때 수요를 맞추지 못하다 보니 야야의 제품이 더욱 인기를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아파트너도 때아닌 코로나19 특수다. 아파트너는 국내 아파트앱 1위 업체로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IT 스타트업이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화명 롯데캐슬카이저, 반포자이, 송파 헬리오시티 등 전국 대규모 랜드마크 아파트에 아파트앱을 보급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이용량과 가입 문의가 폭증한 것.

특히 서울시가 시내 2200개 주요 아파트단지에 입주자대표회의를 비대면 회의와 서면결의로 개최토록 하고 동대표 등을 선출할 때도 전자투표를 하도록 권고하면서 아파트너를 찾는 아파트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파트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아파트 주민들 간 대면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너를 찾는 주민들이 늘고 있는 것 같다”며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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