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5~120곳” 통합 “90~95곳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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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왼쪽) 대표와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공동 선언식에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2일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선거전 초반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는 양상으로 출발했다.

여야 전국 판세 자체 분석
양당 경합지역 60곳 안팎

민주당은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와 자체 조사 등을 바탕으로 전국 총 253개 선거구 중 115~120석 정도를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90~95곳 정도에서 우세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양당 모두 경합 지역으로 꼽는 곳이 60개 안팎이어서 쉽게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호평을 받으면서 야당의 ‘정권 심판론’이 PK에서조차 상당히 동력을 잃었다는 입장인 반면, 통합당은 여론조사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샤이 보수’를 언급하며 박빙 지역 상당수를 이길 수 있다고 받아친다.

양당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민주당은 과반에 가까운 140석 이상을, 통합당은 최소 130석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지역구 121개)에서 민주당은 서울 31곳, 인천 5곳, 경기 40곳 등 76곳을 우세로, 통합당은 서울 6곳, 인천 3곳, 경기 13곳 등 22곳을 우세 지역으로 각각 꼽았다. 충청권(28개 지역구)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12곳, 11곳을 우세 지역으로 꼽으며 팽팽한 대결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과 강원·제주 지역에서 28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통합당은 강원 4곳 등에서 우세하다고 판단했다.

호남을 핵심 기반으로 하는 민생당은 1곳 정도를 우세하다고 보고 있고, 정의당은 우세로 판단하는 지역이 1곳도 없었다.

최대 승부처인 PK에서도 접전 지역이 적지 않아 ‘코로나 민심’ 등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

민주당은 PK(40석)와 TK(대구·경북, 25석)에서 현재의 12석 사수를 목표로 걸었지만, 우세 지역은 3곳만 꼽고 있다. 반면 통합당은 PK·TK에서 57곳의 우세를 점치며 ‘싹쓸이’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은 수도권 박빙 지역의 우세 전환 흐름을 주시하며 PK·TK도 비슷한 흐름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코로나 대처에 대한 해외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유권자 반응이 상당히 호의적으로 바뀌었고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대부분”고 말했다.

통합당은 ‘샤이 보수’를 언급하며 PK·TK 경합 지역 상당수가 통합당 의석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 등을 이유로 조사에 응하지 않은 야당 지지층이 꽤 있다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성동규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이번 총선은 무늬만 코로나 총선이지 실질적인 알맹이는 정권심판”이라며 “현재 여론조사는 전반적으로 무당층을 빼 버리고 예측을 해 결과가 많이 틀릴 수 있다”고 말했고,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샤이 보수의 규모에 대해 “작게는 4%, 많게는 8%까지”라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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