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을] 선수 교체론-文 정권 심판론 ‘원조 친노’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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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격전지'

이상호(54·민) 지역위원장

조경태(52·통)
현 국회의원
낙동강 벨트의 끝자락에 위치한 부산 사하을은 4선 관록의 현역 미래통합당 조경태(52) 후보와 노사모 부산 대표를 지낸 ‘친노’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이상호(54) 후보가 맞붙는다.

신평과 장림, 다대, 구평, 감천 지역을 아우르는 사하을은 조경태 후보가 16년간 ‘터줏대감’으로 입지를 굳혀 왔다. 그는 17·18·19대 민주당으로 연속 당선된 데 이어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했음에도 59.65%라는 득표율로 압승했다.

당 최고위원을 거쳐 부산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 후보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지역구를 공략한다. 조직과 강한 지지세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국면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전화 유세’로 유권자 한 명 한 명에게 안부를 묻는 데 이어 최근에는 직접 지역구를 누비며 ‘밀착형’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조 후보를 누를 최대 맞수로 평가받는 이 후보는 정치 신인으로 분류되지만, ‘희망 돼지 저금통’을 비롯한 기발한 아이디어로 여러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선거 전략가’로 통한다. 특유의 배짱과 뚝심을 갖춘 인물로도 알려졌다.

이 후보는 ‘선수 교체’를 강력히 내세우고 있다. 조 후보가 대표했던 사하을이 지난 16년 동안 과연 얼마나 발전했는가, 동부산과 비교해 무엇이 나아졌는가를 꼬집으며 지역 민심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미래통합당 소속이었거나 조 후보로부터 공천을 받았던 지방의원들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지역 지지세도 넓혀가고 있다.

이 후보는 “선거일인 15일까지 하루 15시간가량의 공식 선거운동 시간이 주어진다”며 “코로나19 국면을 감안해 요란한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대신 지역구 구석구석을 직접 걸어다니며 유권자를 만나 진짜 지역의 이야기를 듣는 ‘걸어서 사하 200시간’ 운동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장을 지낸 민중당 김진주(44) 후보가 ‘개학 이후 마스크 무상지급’ 등의 공약을 알리고 있으며, 부경대 정외과 교수 출신의 우리공화당 하봉규(62)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천서은(38) 후보도 지역구를 누비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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