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갑] 힘있는 與 후보 vs 3선 고지 도전 ‘3번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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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격전지'

정영훈(51·민) 전 중진공 상임감사

박대출(59·통)
현 국회의원
전통적으로 보수적 표심을 보이는 진주갑은 3선 고지 도전에 나선 미래통합당 박대출(59)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정영훈(51) 후보가 여·야당 지위가 바뀐 채 3번째 격돌을 벌인다.

19대 총선에서 박대출 후보가 39.09%, 정영훈 후보가 22.81%를 득표했고, 이어 20대 총선에서 박 의원이 54.49%, 정 후보가 33.89%를 각각 얻어 박 의원이 연거푸 승리했다. 2018년 지방선거 진주시장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52.1%,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5.7%를 각각 득표해 전통적 보수 텃밭의 표심이 상당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성향이 예전보다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 민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3선 도전에 나서는 현역 박대출 후보는 “신진주대첩으로 나라 지키겠다. 힘있는 3선 의원이 돼 경남리더로 우뚝 서겠다”며 전통적인 보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당 대변인과 한발 앞선 삭발 투쟁 등으로 이목을 끌었던 박 후보는 이번 총선이 정치인생 최대 위기이자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는 반드시 3선 고지에 올라 다선 중진이 드물어진 경남정치권에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다.

정영훈 후보는 “진주에는 야당 3선 국회의원보다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3번째 ‘맞짱 대결’을 펼친다. 그는 “여당 국회의원이 당선돼야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혁신도시 시즌 2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다” 며 “진주 발전을 견인할 강력한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되도록 해 달라”며 지역 표밭을 갈고 있다.

2017년 대선 직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불굴의 의지로 건강을 회복한 그는 ‘약자의 대변인 불굴의 정영훈’을 구호로 내걸고 ‘복지와 산업이 조화로운 진주’를 기치로 필승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경상대 총학생회장 등을 지낸 민중당 김준형(40)후보에다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유근(46) kb코스메틱대표, 최승제(44) 지역재생연구소장도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40대 젊은 후보가 얻는 표가 3번째 대결하는 거대 여·야 후보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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