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단기 체류 외국인, 인재개발원에 2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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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자가격리 의무 대상자가 해외입국자 전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정부와 부산시는 해외 입국자들의 자택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KTX 전용칸·전세버스를 운영하고 외국인을 임시시설로 격리조치하는 등 국내 이동에 따른 지역감염 차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하는 모든 해외입국자에게 교통편을 제공한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무증상 승객은 전세버스를 타고 KTX광명역으로 이동해 KTX 입국자 전용칸을 타고 거주지로 갈 수 있다.

입국자 전원 자가격리 의무화
자택 격리 내국인은 앱 깔아 관리
이탈 땐 스마트폰 경고음 울려

부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KTX부산역으로 오는 해외입국자에게 부산시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을 교통편으로 제공하고 있다. 무증상 상태로 KTX부산역으로 오는 내국인은 두리발을 타고 자택으로,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임시생활 시설로 이송된다.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모두 339명이 두리발을 이용했다. 부산으로 오는 KTX에 탑승하는 평균 승객 수는 KTX 1회 운행기준 평균 8명으로, 부산시는 두리발 30대를 10대씩 나누어 권역별로 입국자를 나르고 있다. 방진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운전기사 10명이 차량을 운전하고 이송을 마친 차량은 즉시 방역을 거친다.

김해공항 국제선으로 입국하는 승객은 부산시가 2일부터 운영하는 전세버스를 사용할 수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부산~일본 왕복 노선이 유일하다. 2일 오후 2시 10분께 일본에서 오는 항공편이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에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단기체류 외국인은 임시격리시설인 북구 부산시인재개발원에 2주간 격리된다. 격리 비용은 하루 10만 원 안팎으로 자가격리 대상자가 부담한다. 현재 64실이 확보된 상태고 24명이 입실했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임시시설을 사용하는 인원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다른 숙박시설과 협의해 추가 시설을 확보할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자택 자가격리 국민은 앱을 깔고 매일 2차례 증상을 입력해야 한다. 집 밖으로 이탈하면 담당 공무원의 스마트폰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현재 부산 해외입국자의 앱 설치율은 31일 기준 93%다. 5일부터 자가격리 위반 시 1년 이하 징역,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한편, 울산시도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해외 입국자들을 울산KTX역으로 나르는 전세버스를 1일부터 운영한다. 특별수송버스는 4대가 하루 1차례씩 모두 4차례 운행한다. 현장 검사를 통해 음성이면서 자택이 있는 경우 자택까지 태워다준다. 나머지 경우는 임시 격리시설에 수용한다. 경남 사천시와 진주시 등도 인천공항에서 임시 격리시설로 해외 입국자를 데려와 검사와 격리를 실시한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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