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는 해양 치안으로 국민 권익보호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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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영 신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해경 업무에 자부심을 느끼고, 바다 위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겠습니다.”

지난달 20일 제18대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에 취임한 구자영(59) 치안감은 ‘해경의 자부심’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항공기·드론 띄워 해상 감시 강화
경비함정 가동 효율 극대화 추진
“해상교통 요충지 남해 수호 최선”

구 청장은 “지난해 남해에서 사고를 당한 선박은 860여 척에 달한다. 남해해경청은 이곳에 탑승한 4200여 명의 국민을 구했다. 해경은 이같은 성과에 자신감을 갖고 바다 위 국민 권익 보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2017년 서해해경청장, 2019년 중부해경청장 직무대리를 역임한 구 청장은 남해의 특징으로 ‘높은 해양 치안 수요’를 꼽았다. 남해는 하루 평균 2000여 척의 선박들이 지나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다. 구 청장은 “우리나라 전체 오염사고의 약 40%와 선박 충돌 및 화재 사고의 30%가 남해에서 발생한다. 부·울·경에는 석유 화학단지, 원전 등 국가 중요시설도 많아 빈틈 없는 해양 치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경의 인력과 장비는 한정돼있어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게 구 청장의 설명이다. 그는 “1000t급 이상 대형 경비함정 2척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함정 한 척당 두 개의 승조원 팀을 배치하는 ‘복수승조원제’를 시행해 경비함정 가동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구 청장은 해양 사고를 막기 위해 감시 활동을 늘리고 안전시설도 점검에 나선다. 구 청장은 “유도선, 수상레저 등 안전관리 대상 선박 6200척과 갯바위, 방파제 등 연안사고 다발지역 200개 소에 대해 민·관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항공기와 드론을 통한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 청장은 “해경은 경비, 안전사고, 치안, 오염방제 등 바다에서 발생하는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있어 ‘바다의 종합청사’ 역할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한민국 해양수도 부산과 수산물의 보고(寶庫)인 남해를 지키기 위해 남해해경청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난 구 청장은 1986년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1994년 한국해양대학원 해사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 대학에서 정보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7년 경감 특채로 해경에 입문한 그는 해양경찰청 대변인, 평택해경서장, 해양경찰청 수상레저과장, 포항해양경찰서장,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7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 2019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 직무대리를 역임했다.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사진=정종회 기자 j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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