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신라젠 사건' 언급 "윤석열, 날 손 볼 시간 없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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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 알라뷰'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 알라뷰' 방송화면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라이브 방송 '알라뷰'에서 신라젠의 전 대주주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검찰을 잘 아는 법조인 한 분이 검찰이 구속돼 있는 어떤 CEO의 문제를 저와 엮으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뭐 쫄리는 게 있으면 긴장하겠는데 내가 쫄리는 게 없다"며 "극우 유튜버들과 언론이 ‘신라젠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감옥 갈 것이라고 떠들어 대고 어느 지검에 신라젠 수사 인력을 윤 총장이 보강했다고 할 때 언론에 제 이름이 나와서 ‘진짜 그런 걸 뭘 하려고 그러나?’ 하는 불안감이 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윤 총장이 지금 장모와 부인 의혹 때문에 그렇게 요즘 활동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신천지 압수수색도 소극적이었던 것을 봐라. 총선 앞두고 나와야 하는데 왜 안 나오는 건지. 윤 총장이 날 손 볼 시간이 없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신라젠의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다. 당시 유 이사장은 이철 전 대표의 부탁으로 축사한 것으로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 이사장은 한국일보를 통해 “국민참여당 지역위원장이었던 분이 요청해서 뜻있는 행사라고 생각해, 거절하지 못하고 덕담하고 돌아온 게 전부”라며 “무슨 의혹인지 몰라도 그런 게 있으면 박근혜 정부 검찰이나 윤석열(검찰총장) 사단이 나를 그냥 놔뒀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달 31일 채널A의 이모 법조팀 기자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철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며 강압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이 기자는 지난 22일 금융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 전 대표 대신 그의 지인 A 씨를 채널A 본사에서 만나 '유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검찰로부터 더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될 것'이란 취지의 압박성 발언을 했다. 이 기자는 A 씨에게 "유시민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한 번 쳤으면 좋겠다. 검찰에서도 좋아할 거다"라고 말하며 제보를 종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이 과정에서 이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라는 B 검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제보하면 검찰의 선처를 받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MBC는 전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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