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급식 농산물·창원 수산물 보따리… 대세로 자리 잡은 드라이브스루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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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의창구 중앙동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 광장 도로 구간에서 ‘수산물 보따리 드라이브스루’ 특판 행사를 열었다. 창원시 제공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소비 위축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어업인을 돕기 위해 이색 판촉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 지자체 농·어업인 돕기 판촉
고성군은 수산물 착한 소비 행사

김해시는 2일 대성동고분군박물관 주차장에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 지원을 위한 ‘학교급식 농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행사’를 열었다. 김해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학교 등 공공 급식 분야에 지역산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지역 농가 450여 곳에서 생산한 농산물 2214t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월평균 70t, 4억 원 상당이 학교 납품 물량인데, 코로나19 여파로 판로가 막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장성이 떨어지는 신선농산물 11개 품목을 1kg들이 꾸러미 300개로 만들어 판매했다.

창원시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의창구 중앙동 창원스포츠파크 만남의 광장 도로 구간에서 ‘수산물 보따리 드라이브스루’ 특판 행사를 열었다. 현장에선 수산물 3종류를 묶어, 매일 다른 구성으로 시세 대비 15%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했다.

앞서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조합장 강래수)과 손잡고 ‘로컬 우유 드라이브스루’ 행사를 진행한 창원시는 3700세트, 4200만 원 상당의 유제품을 판매했다.

고성군은 농·어민들과 소상공인을 동시에 지원하면서 소비자들은 싱싱한 활어회를 반값에 맛 볼 수 있는 ‘고성형 수산물 착한 소비행사’를 준비했다. 고성지역 넙치 양식장은 해상가두리와 육상축양장을 합쳐 총 9곳 3.62ha로 이 중 육상축양장 3곳 170t(17억 원 상당)의 넙치가 소비 급감 등으로 출하를 못 하고 있다. 고성군은 재고로 남은 넙치를 손님이 끊긴 전통시장 내 횟집에서 테이크아웃(주문 포장)이 가능한 회 꾸러미로 만들어 판매했다. 꾸러미 1개의 소비자 가격은 3만 원으로 원가 6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성훈·정태백·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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