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동영상 수천 건 판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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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구매자 20여 명 추적

미성년 성 착취 동영상 공유방 ‘n번방’ ‘박사방’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 착취 동영상 수천 건을 판매한 20대가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은 2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아동 성 착취 동영상과 불법 촬영물 2608건을 20여 명에게 판매해 24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챙긴 혐의(청소년보호법·성폭력처벌법 위반)로 20대 A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트위터 등 해외 SNS에서 ‘n번방·박사방 자료 판매합니다’ 등으로 광고한 후, 구매 의사가 있는 네티즌을 텔레그램 대화방으로 초대해 영상물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의 텔레그램 닉네임이 박사방 회원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A 씨의 박사방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 A 씨는 박사방 회원은 아니다라고 주장 중이다.

또 경찰은 A 씨가 보유한 성 착취 영상물이 n번방이나 박사방 성 착취 사건과 연관된 자료인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한편 A 씨로부터 동영상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20여 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클라우드 관련 해외 IT업체로부터 A 씨의 정보를 받아 검거했다. A 씨는 평소 이 업체에 성 착취 동영상을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인 십대여성인권센터의 수사 의뢰로 이뤄졌다. 김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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