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선거운동 첫날부터 거물급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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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D-12

2일 오후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일, 더불어민주당은 각 지역 유세에 가용한 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화력전을 펼쳤다.

‘코로나19’ 사태로 대중동원형 세몰이 유세가 어려워지면서 인지도를 갖춘 거물급 인사들을 활용, 초반 기세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 임종석·양정철 지원 유세
통합, 김종인 수도권 광폭 행보
두문불출 유승민 적극 유세 나서

민주당은 이날 0시 서울 종로구의 한 마트를 방문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의 ‘경청 행보’를 시작으로 유세전에 들어갔다. 전국의 민주당 후보들도 각자 지역구에서 출근길 인사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코로나 대응 기조에 맞춰 조용한 선거운동을 선보였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한 서울 광진을에는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등장, 본격적인 선거 지원에 나섰다.

‘실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4일 부산·경남을 찾아 최지은(북강서을), 박무성(금정), 이재영(경남 양산갑), 이흥석(경남 창원성산)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가지는 등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미래통합당 역시 최대 의석(121석)이 걸린 수도권 집중공략으로 선거운동의 문을 열었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 종로 지역구 선거운동에 집중하는 대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광폭 행보를 펼쳤다. 김 위원장은 선거일까지 남은 13일을 나흘씩 삼등분해 초반전인 오는 5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에 이어 부산·울산·경남(PK) 순으로 돌아볼 예정이다. 서울 중심부에서 일으킨 정권심판론 바람을 수도권 전체, 충청·강원, 영남권까지 옮겨붙게 만든다는 전략이다.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통합 이후 두문불출하던 유승민 의원도 수도권에서 적극적인 지원유세에 나선 모습이다. 유 의원은 선대위 내 공식직책을 맡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선대위원장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통합당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공동 선거운동과 관련, 통합당의 기호가 2번으로 지역구 투표용지상 ‘둘째칸’이고, 기호 4번인 미래한국당도 정당 투표용지상 ‘둘째칸’을 차지한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적극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민생당은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정치적 기반인 호남의 민심에 호소했고, 정의당은 이정미 후보가 출마한 인천 연수을과 심상정 대표의 경기 고양갑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전날 전남 여수에서 국토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광양에 도착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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