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카테고리’ 지역 화장품, 中 온라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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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화장품기업들이 힘을 합쳐 ‘부산 화장품’ 카테고리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일 기장군 테크노파크 해양수산바이오센터에서 진행한 업무협약식. 부산화장품산업협회 제공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지역 화장품기업들이 힘을 합쳐 ‘부산 카테고리’로 중국 온라인 시장에 뛰어든다.

부산시와 (사)부산화장품산업협회는 지난 2일 오후 부산 기장군 테크노파크 해양수산바이오센터 1층 회의실에서 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 (주)제이프렌즈와 중국 온라인 마케팅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에코마인, (주)지엠플랜트, (주)비비씨 등 지역 10개 화장품기업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게 됐다.

부산시·부산화장품산업협회
中 전문 제이프렌즈와 MOU
지역 기업 10곳 공동 진출 발판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부산 화장품 카테고리’다. 그 전에도 웨이보, 위챗 등을 활용해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지역기업들은 있었다. 하지만 개인 브랜드별로 시장에 진출하다 보니 입소문을 타기 어려웠고 ‘메이드 인 코리아’ ‘메이드 인 부산’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정수복 부산화장품산업협회장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품질이 좋다는 일종의 ‘코리아 프리미엄’이 있는데 개별 기업으로 진출할 경우 이점을 살리기가 어려웠다”며 “협회 차원에서 부산이라는 카테고리를 확보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살리기 좋은 좋은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10개 기업은 중국어 제품 소개, 카피라이팅, 중국어 네이밍 등을 준비해 위챗, 웨이보, 더우인 등 중국 SNS를 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쇼핑몰에도 입점한다.

부산화장품산업협회는 11월 광군제까지 왕훙(중국 인플루언서) 라이브 판매, 소비자 체험 댓글 이벤트 등을 통해 부산 화장품의 브랜드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협회는 부산 브랜드 이미지가 쌓여 시장성이 확보된다면 중국 내 부산 화장품 전용 오프라인 매장 설치까지도 고려한다.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내수 시장 부진과 더불어 해외 영업활동까지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온라인 마케팅은 지역 화장품업계가 성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며 “사업 성과에 따라 이 같은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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