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고성] 1년 만에 또 만났다 “이번엔” “이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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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PK 격전지] 경남 통영고성

양문석(53·민) 전 지역위원장

정점식(54·통)
현 국회의원
국회의원 선거에서 하나의 지역구로 묶인 통영시와 고성군은 오랜 보수당 텃밭이다. ‘깃발만 꽂아도 당선’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이군현(당시 새누리당) 전 의원이 무투표 당선되기도 했다. 총선 무투표 당선은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제13대 총선 이후 전국에서 처음이었다.

그러다 2017년 조기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며 조금씩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이른바 ‘문풍’을 탄 진보의 약진에 지방자치 출범 첫 진보당 소속 시장, 군수가 탄생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이군현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해 치러진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정점식(54) 현 의원이 수성에 성공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3) 후보와 맞대결을 펼쳤는데, 박빙이 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정 의원이 59.47%를 득표하며 35.99%에 그친 양 후보에 완승했다.

4·15총선은 1년 만에 갖는 두 후보의 리턴매치다. 승패는 고성지역 표심에 달렸단 평가다. 유권자 수는 통영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후보에 따라 지지세가 갈리는 통영과 달리 고성은 특정 정당 후보에 표가 몰리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역대 총선에서도 고성에서 이긴 후보가 최종 승자가 됐다.

‘와신상담’하며 1년을 보낸 양 후보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 그는 “바닥에 탄탄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말 그대로 유권자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면서 “이순신 장국의 ‘필생즉사 필사즉생’의 심정으로 절박하고 참담한 우리 터전을 지키고, 통영과 고성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정 후보는 이번에도 보수의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다. 정 후보는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양분시키고 경제를 파탄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총체적 실패를 자초했다”며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하고 “총선 승리로 무능한 정부와 여당의 독선을 멈추고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박청정(77) 후보는 해양 전문가를, 국민혁명배당금당 김민준(64) 후보는 33정책을 강조하며 뛰고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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