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 우세·15곳 접전, ‘현재 10석+알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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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브레인’에게 듣는 PK 판세와 전략]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며칠 새 PK(부산·울산·경남)에서 초박빙 지역이 크게 늘어났다. 현재 10개 의석에서 ‘플러스 알파’도 가능할 것 같다.”

5일 <부산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이근형(사진)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자신감이 엿보였다.

당의 총선 전략을 주도해 온 이 위원장은 일단 이번 총선의 목표 의석수에 대해서는 기존의 ‘지역구 130석+알파’를 유지하면서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 평가가 확산되면서 목표 달성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고 판단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중소자영업자들에 대한 금융 지원 등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코로나 대책들이 본격화되면서 여론 상황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부산의 여론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그동안 부산 지역 상황이 줄곧 안 좋았는데, 요 근래 크게 달라졌다”면서 “18개 지역구 중 확실한 우세 지역 2~3곳에 10곳 정도는 초박빙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부산에서 현재의 ‘6석 유지’를 목표치로 언급해 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북강서갑과 남을뿐만 아니라 서부산과 원도심 등 열세로 인식됐던 지역이 접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이 위원장은 경남·울산에 대해서도 “3곳 정도 우세하고, 5곳 정도는 접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데가 PK 같다”며 이런 흐름이 막판까지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여지를 뒀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여당의 가장 큰 선거 동력이 된 만큼 이 위원장은 남은 기간 최대 변수 역시 코로나 사태의 진정이냐 확산이냐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일부 지역에서 방역이 뚫려서 집단발병하는 상황이 가장 위험한 변수이고,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둘러싼 논란도 일부 있지만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PK 등 영남의 경우 전통적인 주력 산업의 위기에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새로운 경제틀을 만드는 게 필요한 상황”이라며 “영남 경제 회생을 위한 방안을 찾아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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