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병원, 로봇 이용 간 이식 기증자 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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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원장 안희배)이 최근 로봇을 이용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로봇수술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다.

동아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 팀장 김관우 교수와 강성화 교수는 지난 3월 13일 말기 간경화를 앓고 있는 환자(61)에게 이식할 부인의 간을 로봇으로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증자는 수술 후 9일째 특이소견 없어 퇴원했으며 수혜자도 빠르게 회복돼 지난달 31일 퇴원했다.

이에 앞서 김관우·강성화 교수팀은 1월 말 간암, 간병화로 투병 중인 환자(56)의 간이식 수술에서도 기증자(23·딸)의 간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적출했다. 기증자는 빠른 회복으로 수술 후 7일째 퇴원했으며 수혜자 역시 퇴원 후 건강하게 일상생활 중이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처럼 배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수술하는 방식이다. 의사가 직접 수술기구를 조작하는 복강경 수술과 달리 의사가 로봇팔을 원격으로 조정한다.

김관우 교수는 “가족 간 생체 간이식이 특히 많은 국내 현실에서 젊은 자녀들이 기증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젊은 기증자들에게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많은 장점이 있다. 로봇을 이용한 간 기증자 수술의 성공으로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충분히 고난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부산 경남지역 최초로 간, 담도, 췌장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시행한 바 있다. 김병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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