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단상] ‘코로나 블루’를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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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국 라이프부 스포츠팀 차장

코로나19 사태는 보통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간 진행되면서 육체적, 심리적으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충분히 예상됐던 문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수행자가 아닌 이상 보통 사람들은 서로 간 거리 두기를 오래할 수 없다. 고립이 지속되면 외로움, 불안감, 우울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소위 말하는 ‘코로나 블루’가 코로나19 못지않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정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문제도 일으킨다. 재택근무나 실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운동 부족과 과식으로 살이 쪄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사람도 많다. 스트레스가 생기면 사람의 몸은 폭식을 유도하는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스트레스와 폭식, 비만, 우울증의 악순환 고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정신적 건강과 육체적 건강은 긴밀하게 상호 연관돼 있다는 건 비밀도 아니다. 육체가 무너져 마음의 병이 깊어지고, 정신적 연약함으로 인해 몸이 더 나빠지곤 한다. “코로나 때문에 ‘확찐자’가 돼 슬프다”는 말은 마냥 웃고 넘길 농담만은 아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육체적 신체적 부작용에 어떻게든 대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심리적 방역’이라는 말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 즈음이다.

전문가들은 국가나 지역 사회 차원에서 진행되는 ‘심리적 방역’ 못지않게 각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다. 특히, 개인적 해법으로 수동적 휴식과 능동적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에 쉼을 주라고 권한다.

수동적 휴식은 복식 호흡, 명상 등과 같은 방법을 사용한 휴식이다. 능동적 휴식은 달리기, 조깅, 걷기 같은 운동이다.

명상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좋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운동도 명상 못지않게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뇌의 카테콜아민 수치가 낮아지고 감정 기복이 안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는 운동하고자 하는 사람을 여전히 좌절시킨다. 체육관은 문을 닫고 축구 야구 등 각종 스포츠 행사는 일절 중단 상태다. 산을 찾아도 사람들이 몰려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현실적으로 실외 활동이 힘들다면 홈트레이닝으로 심박수를 올려 보는 건 어떨까? 온라인 영상을 통해 얼마든지 운동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몸 상태와 취향에 맞는 운동 영상을 하루 30분~1시간 정도 따라 하면 된다.

운동 초보자라면 ‘제자리 걷기’라도 해보자. 실내에서 자리를 잡은 뒤 무릎을 최대한 들어 올리고 팔을 흔들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게 제자리 걷기의 핵심이다. 실내에서 간단히 움직임으로써 칼로리 연소를 돕고 혈관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단순한 움직임의 반복이 지겹다면 TV나 휴대폰 영상을 봐도 된다. 어떻게든 운동을 시작해야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운동량에 반비례하기 때문이다.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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