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인구 많은 밀양이 승부처’ 밀양 출신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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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선택 4·15 PK 격전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조성환(61·민) 전 경찰서장

조해진(56·통)
전 국회의원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는 현역 의원이 없고, 지역이 넓은 농촌지역이다. 또 고령자와 농민이 많아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다.

이곳은 엄용수(자유한국당) 전 의원이 지난해 11월 불법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5개월째 현역이 없다. 또 밀양시와 의령·함안·창녕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가 한 선거구로 묶여 면적은 넓고 정치·경제·문화분야 공통 이슈를 만들기도 쉽지 않은 곳이다. 이에 유권자가 가장 많은 밀양을 중심으로 후보 각축전과 선거운동이 이뤄지는 구조다. 창녕이 고향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곳 출마를 고려할 당시 밀양으로 주소를 옮겼을 정도다. 지역 전체 유권자는 22만여 명으로 이중 밀양이 8만 7000여 명, 함안 5만 6000여 명, 창녕 5만 4000여명, 의령 2만 5000여 명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조성환(61) 후보와 미래통합당 조해진(56) 후보 등 여야 모두 밀양 출신이다. 지역 출신 후보가 없는 함안과 창녕·의령에서는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정당이나 인물 위주로 표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조 후보는 독립운동정신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조부가 3·1운동 당시 독립운동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경찰 간부후보생 34기로 밀양·창녕 경찰서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역 특성을 살려 인구 50만 지역공동체 경제발전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상생 발전하도록 하겠다. 오직 지역 발전만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그의 선거운동 슬로건은 ‘안전하고 조용하고 아끼는 선거’다. 이를 위해 그는 유세차량을 운영하지 않고 밀양에서 의령까지 자전거를 타고 지역 구석구석을 돌며 유권자 표심을 얻겠다는 방침이다.

미래통합당 조 후보는 2008년 18대, 2012년 19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이다.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무직’이던 4년간 절치부심으로 재기를 노려 왔다. 쉬는 동안 서울에서 방송 패널 출연과 함께 공부도 하면서 지역구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 그는 “현역 의원 시절 8년 동안 추진했던 지역 공약들이 일부 중단됐거나 미진하다. 당선되면 다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그는 대면 접촉이 많은 인원동원 유세 등을 지양하고 SNS, 전화홍보, 영상로고송 등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책공약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국가혁명배당금당 이승율(65) 후보도 뛰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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