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금융지주사 순이익 3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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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신설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31% 급증하며 15조 원을 넘었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더라도 순이익 증가율은 15%에 달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순이익 15조 넘어서
코로나19 탓 올 실적 저조 예상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5조 2338억 원이었다.

이 같은 순익은 금융지주회사가 9곳이던 2018년(11조 6410억 원)보다 30.9% 늘어난 수치다. 신설된 우리금융지주를 빼면 순이익(13조 3616억 원)이 1년 전보다 14.8%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을 권역별로 보면 은행 부문이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 6153억 원(29.4%) 증가했다. 금융투자 부문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의 영향으로 5676억 원(22.6%) 늘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등으로 4923억 원(96.2%) 급증했다. 금감원은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 부문이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금융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현금배당 지급과 자기주식 매입 및 과도한 경영진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금융지주사가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가운데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컸다. 금융투자(17.2%), 여신전문금융회사(11.0%) 등이 뒤를 이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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