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 입항 선박, 초대형 크레인 충돌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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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항 신항 제2부두 8번 선석에 입항 중이던 선박이 육상에 있는 안벽 크레인과 충돌했다. 충돌로 안벽 크레인 1기가 지상으로 넘어졌다.

사고 여파로 안벽 크레인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1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어제 오후 15만t 컨테이너선
정박해 있던 선박과 1차 충돌
밀리면서 인근 크레인 충격
2부두 하역 작업 전면 중단

부산소방본부, 남해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접안하던 밀라노브리지(15만 706t)호가 북컨테이너부두 8번 선석에 입항을 시도하던 중 선박 좌현이 85호 안벽 크레인을 들이받았다. 충돌 충격으로 이 크레인이 지상으로 완전히 넘어졌다.

또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84호 안벽 크레인 일부를 건드렸고 인접 크레인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밀라노브리지호는 안벽 크레인과 충돌 전 7번 선석에 정박해 있던 선박과 1차 충돌했다. 충돌 후 선박이 밀리면서 7번 선석 인근에 있던 안벽 크레인도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7번 선석 안벽 크레인은 넘어지지 않았다. 사고 직후 부산신항만(주)이 운영하는 2부두는 선박 하역 작업 등이 전면 중단됐다.

안벽 크레인은 높이 42.7m, 길이 70m의 대형 시설물이다. 사고 당시 신항 일대에는 큰 굉음이 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는 “쿵 하는 소리가 들렸고 크레인이 기우뚱하다가 완전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해경과 소방본부는 부두 측 관계자, 목격자, 선박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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