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1분기 실적 '양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증권사 전망치 평균 크게 넘어서
코로나19 탓 2분기 감소 예상
삼성전자는 1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55조 원, 영업이익 6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 분기(59조 8848억 원)보다 8.1%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52조 3855억 원)보다는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 분기(7조 1603억 원)보다 10.6% 감소했으나 작년 1분기(6조 2333억 원)에 비해서는 2.7% 늘었다.
이 같은 실적은 최근 1개월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넘어서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3조 7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고, 스마트폰을 비롯한 IT·모바일(IM 사업부)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문가들이 전망한 2조 원 초반보다 높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도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이 매출 14조 7287억 원, 영업이익 1조 904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14조 9151억 원)보다 1.2%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16조 612억 원) 대비로도 8.3%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역대 3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2018년 1분기(1조 1078억 원) 이후 2년 만에 1조 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9006억 원) 대비 21.1% 늘었고, 전 분기(1018억 원)보다 971% 급증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최근 1개월간 제시한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8700억 원을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는 코로나 19 영향이 본격 반영돼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동진 기자